싸우다 정든 두 사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아르센 웽거 감독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전을 앞두고 과거 아르센 웽거 감독과 다툰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와 웽거는 200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앙숙 관계이다. 두 사람은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맞붙으며 EPL 팬들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두 사람은 잉글랜드 언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서로를 향한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먼저 웽거 감독이 무리뉴 첼시 1기 시절 이적 시장과 전술로 발언으로 자극하자, 무리뉴 감독은 그 유명한 관음증 환자(voyeur) 발언으로 공격했다. 웽거 감독도 질세라 무리뉴에게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이고 "무례하다"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관계는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동안 잠시 잠잠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의 첼시 리턴 이후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웽거 감독의 인터뷰에 자극받은 무리뉴 감독이 그를 실패 전문가(specialist in failure)라 부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최악으로 향했다. 지난 2014년 10월 무리뉴와 웽거 두 사람은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서로를 밀치며, 감독끼리의 몸싸움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PL판 톰과 제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두 사람에게도 이별이 다가왔다. 웽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22년 만에 아스날을 떠나기 때문. 무리뉴 감독은 "웽거 감독과 다툼을 후회한다. 살짝 부정적인 이야기다. 나도 웽거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 사이에서 언쟁이나 몸싸움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2004년 영국에 건너왔을 때 아스날은 챔피언이자 무패의 팀이었다. 앙리-베르캄프-캠벨로 구성된 경이로운 팀인 아스날의 웽거가 나의 첼시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며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두 경기를 했는데, 잊을 수 없다. 첼시와 아스날은 치열한 경기를 했고, 크게 싸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항상 웽거 감독에게 감사했다. 나는 항상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이 가장 친구라고도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를 극한으로 몰아서 최고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웽거 감독은 무리뉴뿐만 아니라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경과도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펼쳤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맨유 팬들이 알렉스 퍼거슨 경과 웽거 감독의 사이를 안다고 생각한다. 퍼거슨 경과 웽거 감독의 라이벌 대결은 맨유를 더욱 뛰어나게 만들었다. 웽거 감독만 원한다면, 그는 맨유 팬들의 환대를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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