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우리 나이로 열아홉살 임에도 전혀 두려움도 떨림도 없다. 잠재력과 존재감이 터진 괴물 신예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 것 같다. 롱주 게이밍 LOL:팀 역사상 최고의 정글러가 등장했다. '커즈' 문우찬이 롱주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격지표인 KDA가 무려 6.5다.
문우찬은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일차 bbq 올리버스와 경기서 1, 3세트를 MVP를 모두 받아내면서 롱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롱주의 최근 2연승에는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이 그 중심에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롱주와 계약을 할 때 이미 존재감과 잠재력을 인정 받아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던 그였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주전 정글러로 기용이 확실시되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문우찬은 말 대신 경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1일 bbq전 역시 1세트 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엘리스로 첫 킬을 만들어낸 문우찬은 bbq의 챔피언들을 원 콤비네이션으로 계속 솎아내는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2세트 렉사이의 플레이가 아쉬웠지만 OP로 불리는 자크를 잡은 3세트에서는 타고난 게임센스를 발휘했다.
문우찬은 상대 챔피언 중 탐켄치를 노리는 바운스로 두 명을 끌어당겨서 제압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문우찬은 "단독 MVP를 받아서 너무 좋다. 부스안에서 긴장도 안된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팀원들과 너무 호흡이 잘 맞는다"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3세트 탐켄치를 노렸다기 보다는 포탑으로 다이브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 좋게 걸려든 것"이라고 겸손해하기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도 1999년생 문우찬과 곽보성의 시너지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프레이' 김종인은 "커즈와 비디디, 두 사람이 시너지가 좋다. 정글-미드가 나이차이가 날 경우 서로 의사소통이 안될 경우도 있는데, 둘은 허심탄회하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맞춘다. 더 발전이 기대된다"며 어린 후배들의 활약을 흐뭇해했다.
강동훈 감독, 최승민 코치, 김정수 코치 등 롱주 코칭스태프도 이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민 코치는 "믿고 맡길 정도다. 우리는 분위기만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절로 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 두 경기만에 정상급 선수의 대접을 이끌어낸 '커즈' 문우찬이 앞으로 자신의 기량을 어떻게 더 증명해 보일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