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온라인 세상이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얼음물이 가득 든 버킷을 스스로 뒤집어 쓰며 놀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 된 온라인 이벤트다. 인터넷으로 연결 된 세상답게 전 세계가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 이벤트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또 이런 온라인 이벤트도 있었다. 유방암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가슴골에 콜라캔을 끼우고 셀카를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것이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다소 선정적일 수 있지만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는 방법으로는 매우 직관적이다.
그런데 최근 대만에서 ‘비닐 백으로 옷 만들어 입기’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상품을 담아 주는 반투명의 비닐 백이 있다. 이 봉지의 하단부를 좌우로 잘라 구멍을 낸 뒤 마치 레슬링 선수들이 입는 경기복처럼 ‘비닐 옷’을 만들어 입는다. 그리곤 자신의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역시 다소의 선정성을 배제할 수 없에 순식간에 유저들이 달라든다.
최근 대만에서 돌고 있는 이 이벤트는 온라인상에서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일부 대담한 대만 여성들은 마치 섹시한 수영복을 입는 것처럼 맨 몸에 비닐 쇼핑백만을 걸치고 셀카를 찍어 공개하고 있다.
의아한 것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서라든지, 특정한 이슈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든지 하는 명분이 아직까지는 없다. 하다못해 편의점 홍보를 위한 이벤트라는 얘기도 들려오는 게 없다.
다만,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의 도전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OSEN
대만 인터넷 사이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