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은퇴 소동 때문에 뽑힌 거 아냐?" 모레노 선택에 의문 나왔다...박찬우 위원 "'96라인 은퇴 없다' 보여주기 같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31 06: 10

 '96라인' 은퇴 소동이 아니었다면 황희찬(30, 샬케 04)은 발탁되지 않았을까.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선택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지난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11월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은 30명을 소집했던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과 달리 26명을 발탁했다.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96라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내분설에 휘말린 주장 손흥민도 당연히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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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 동갑내기인 세 선수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은퇴 소동에 휩싸였다. 이들이 일부 동료들에게 나란히 은퇴 의사를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실제로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자정이 넘어서까지 면담을 진행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자연스레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의 소집 여부는 뜨거운 화두가 됐다. 그럼에도 모레노 감독은 흔들림 없이 세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그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표팀은 건강하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선수 선발 원칙도 명확히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명단의 기준은 오늘도, 미래에도 오직 경기력에 기반을 둘 것이며, 컨디션,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 그리고 각 선수가 팀에 무엇을 더해 주는가를 기준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것이 선수의 재능보다 우선하는 첫 번째 조건이며,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나는 소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름값보다는 현재 경기력과 대표팀에 대한 헌신을 우선하겠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삼인방을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황희찬이 김민수(레인저스), 정승원(서울) 등을 제치고 발탁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일부 네티즌은 대한축구협회의 소셜 미디어에 "왜 뽑히는 건지 모르겠다", "소속팀 경기 뛰는 거 보고 뽑은 거 맞나", "이제 국가대표 실력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 캡처.
박찬우 해설위원은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보다도 은퇴 소동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한 그는 "이 문제(대표팀 은퇴설)가 없었다면 황희찬이 안 뽑히지 않았을까? 현재 폼이나 상황을 봤을 때 오히려 안 뽑히지 않았을까 싶다"는 의문을 표했다.
또한 박찬우 위원은 "문제가 된 선수가 96라인 세 선수다. 한 덩어리"라며 "누구 하나를 떼놓으면 더 말이 나올 거 같으니 '얘네들 은퇴 안 하는 거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뽑은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많이 고려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박문성 해설위원도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는 모레노 감독이 내세운 발탁 기준을 언급하며 "스스로 저렇게 얘기했다. 이것 때문에 황희찬 선수 발탁에 더 의문이 생기는 것"이라며 "선수 이름값은 생각 안 하고 오직 경기력, 컨디션, 출전 시간, 잘하고 있는지만 보겠다고 했다면 황희찬의 외부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샬케에서 잘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문성 위원은 "핵심은 소속팀 샬케에서 잘하고 있느냐인데 아니다. 현재는 못하고 있다. 그러면 저 기준에 맞느냐. 최소한 이 부분은 설명해 주면 좋았을 텐데 없었다"라며 "김민수는 안 뽑혔다. 꾸준히 뛰고 있고,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태도도 좋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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