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논란? 끄떡없다..김지원 '닥터X',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첫 1위 [공식]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10.27 15: 10

배우 김지원 주연의 '닥터X'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첫 1위에 올랐다. 최근 일부 의사로부터 의료 고증 논란에 휩싸이고, 극 중 캐릭터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피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6년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SBS 금토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시작 2주 만에 선호도 9.8%로 1위를 차지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장희숙’(이정은) 의사용역소개소에서 구서대학교 서남병원(원장 ‘부승권’(손현주))에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닥터X’, 김지원)이 압도적 수술 실력으로 기존 의료계 관행적 부조리를 타파하는 ‘메디컬 느와르’다. 계수정은 수술 외 일상에 다소 무심하고 엉뚱해 보이지만 환자를 위한 진심과 실력만은 최고다. 그의 진가를 알아본 인턴 ‘박태경’(김우석), 마취과 교수 ‘조원진(이진희),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 등이 조력자로 활약하며 재미를 더한다. 일본에서 2012년부터 2021년 시즌7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2013년 1월 이후 매월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2022년까지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1위에 오른 SBS 드라마는 지금까지 모두 일곱 편이다. 그중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선호도는 '김부장'(2026년 7월 18.9%), '별에서 온 그대'(2014년 2월 11.5%) 다음으로 높고, '천원짜리 변호사'(2022년 10월, 6.6%), '모범택시2'(2023년 4월, 5.2%), '굿파트너'(2024년 8월, 5.0%), '모범택시3'(2025년 12월, 4.5%, 이상 해당 드라마 최고치)가 뒤잇는다.
이번 달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4.0%)이다.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이 구국단원 ‘유소란’(김현주)으로부터 임무 완수 후 미국에 보내준다는 다짐을 받고 조선총독부에 영어통역생 ‘금서희’로 잠입,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아들이자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곁에서 밀정 역할을 하며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다.
'100일의 거짓말'은 암울하고 엄혹한 상황 아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인물들 간 끊임없이 오가는 거짓말 속 인간적 양면성과 이끌림, 독립을 향한 열망, 희생과 저항 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영화 못지않은 화려한 영상과 세심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일본어 연기 또한 화제다.
하석진(‘김무진’)·안희연(‘한규림’) 주연 KBS2 주말극 '사랑이 온다'(3.8%)가 3위, 정민아(‘강다미’)·동하(‘차승윤’) 주연 KBS1 새 평일 저녁 일일극 '엄마가 미쳤어요'(3.1%)가 4위, KBS2 예능 ‘리얼야생로드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2.1%)가 5위,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2.0%)가 6위, MBN 자연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1.9%)가 7위, ENA·SBS Plus 공동 제작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나는 SOLO(솔로)'(1.7%)가 8위, 그리고 MBC 토요일 저녁 예능 '놀면 뭐하니?'와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상 1.5%)가 공동 9위다.
20위권에는 올겨울 새로운 시즌 시작이 예고된 음악 예능 TV조선 '미스터트롯3'(1.4%, 11위)과 MBN '무명전설'(1.0%, 14위)이 재진입해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고, MBC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1.0%, 공동 14위)와 넷플릭스 민박 예능 '대환장 기환장 시즌2'(0.9%, 19위)가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외 장서희(‘주미란’)·전혜원(‘고은설’) 주연 KBS2 평일 저녁 일일극 '욕망의 덫'(1.3%, 12위), tvN 토크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1.1%, 13위), EBS 여행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 국내 최장 버라이어티 예능 SBS '런닝맨', TV조선 음악 예능 '미스트롯 포유'(이상 1.0%, 공동 14위), JTBC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0.9%, 공동 19위)가 포함됐다.
한편 ‘닥터X’ 6회에서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은 46년 전인 1980년 5월,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뇌 속에 총알 파편을 품은 채 살아온 환자 오상범의 수술을 맡겠다고 나섰다. 오상범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피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극은 의료 현장을 넘어 역사적 비극과 그로 인한 개인의 상처까지 조명했다. 당시 총상을 입게 된 과정과 오랜 세월 악몽으로 남은 피해자의 고통을 담아내며 의사의 사명감과 인간적인 연민을 함께 그려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잡음이 나왔다. 역사적 비극을 한 개인의 삶과 연결하고, 이를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의 사명감으로 풀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의학 드라마에 정치적 해석이 과도하게 개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당시 사건과 관련된 대통령까지 등장하면서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두고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회 방송분은 최고 시청률인 19.5%(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닥터X’를 제작한 스튜디오S 이옥규 책임프로듀서(CP)는 드라마가 끝나고 SNS에 메인 포스터를 비롯해 “no fear(두려움이 없다)”라는 멘트를 게재했다. 5.18에 대한 답변이라고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방송 이후 불거진 논란이나 외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SNS를 통해 의료 고증을 지적하면서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 속 의료진의 모습을 문제 삼았으며, 그는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며 "극적 과장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말을 아꼈다.
/ hsjssu@osen.co.kr
[사진]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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