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찬란하게’ 최주은, 꿈 많은 17세 소녀로 눈도장…노래·춤·사투리까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27 11: 23

배우 최주은이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주은은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에서 17세 정임 역을 맡았다. 배우 차미경이 연기하는 정임의 어린 시절을 그리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김혜자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정임은 노래를 사랑하고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열일곱 소녀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서울에 올라가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굽히지 않는 당찬 인물로, 밝고 씩씩한 에너지와 꾸밈없는 순수함을 지녔다. 단짝 순옥(박서경 분)과 우정을 나누고 두영(문성현 분)을 만나 첫사랑의 설렘을 알아가며 영락없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대의 비극과 마주하면서 이별의 아픔과 현실의 무게까지 감당하게 된다.

최주은은 노래와 춤, 사투리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정임이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에는 열정과 당찬 매력을 발산하고, 구수한 사투리 연기로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순옥과 함께할 때 터져 나오는 해맑은 웃음부터 첫사랑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수줍은 표정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과 반응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박서경, 문성현과의 호흡으로 정임의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완성했다. 박서경과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각자의 꿈을 나누는 단짝의 풋풋한 우정을 그렸고, 문성현과는 처음 마주한 사랑 앞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소녀의 감성을 표현했다. 두 배우와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호흡은 정임이 간직한 우정과 사랑, 미래를 향한 꿈을 더욱 진솔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최주은의 연기력이 돋보인 대목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 앞에 선 정임의 감정을 풀어내는 장면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 시대의 비극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마다 흔들리는 눈빛과 절제된 표정, 눈물로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앞서 보여준 씩씩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는 감정의 변화는 정임이 겪는 상실과 아픔을 더욱 먹먹하게 전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최주은은 지난 2024년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로 데뷔했다. 당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고등학생 임유리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 그는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허민정(전혜빈 분)의 딸 소연 역을 맡았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서는 권시원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연기뿐 아니라 음악적 역량도 꾸준히 다져왔다. 최주은은 ‘2020 DIMF 뮤지컬스타’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긴긴밤’에서는 펭귄 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며 쌓은 경험은 ‘여전히 찬란하게’에서 노래와 춤, 감정 연기를 유기적으로 펼쳐 보이는 데 밑거름이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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