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와 김나은이 팽팽하게 맞붙으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극본 나승현, 연출 성준해,) 21회에서는 강다미(정민아 분)가 전진희(강경헌 분)의 구두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강예리(김나은 분)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평일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일일극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조미미(김희정 분)는 아들 강대치(김종훈 분)가 차세나(최유빈 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했다. 또다시 아들이 여자 문제를 일으켰다고 오해한 것. 차세나를 여자친구로 착각한 조미미는 강대치를 향해 “니 앞가림부터 해놓고 만나도 늦지 않아”라며 잔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차세나가 강대치의 빚을 받기 위해 찾아온 채권 추심자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의심을 키우는 조미미의 모습은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겼다.

강다미와 차승윤(동하 분)은 구제시장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한층 가까워졌다.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서로를 떠올리며 설렘을 키웠다. 두 사람 사이에 싹트는 감정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 가운데, 강다미는 자신에게 평소와 달리 유독 살갑게 대하는 조미미를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엄마, 나한테 할 말 있으면 그냥 해”라고 직설적으로 물으며 엄마의 속내를 떠봤다.
사실 조미미는 딸의 결혼 자금을 아들 강대치의 급한 빚을 갚는 데 쓰기로 마음먹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다미에게 차마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미안한 마음만 키워가고 있었다. 딸을 향한 죄책감에 평소보다 더욱 다정하게 대하는 조미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주경호(공정환 분)의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박지영(조미령 분)은 환자로 찾아온 조리자(안연홍 분)와 마주칠 위기에 놓였다. 강학성(이한위 분)의 전 처제인 조리자와의 만남을 피하고 싶었던 박지영은 이 사실을 강학성에게 알렸다. 그러나 강학성은 오히려 “우리 처제”라며 유난스러운 반응을 보여 박지영의 심기를 건드렸고, 두 사람의 엇갈린 반응은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전진희의 감춰진 면모가 드러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백화점에서 구매한 구두의 굽이 부러져 다친 전진희는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경계하며 직접 나서기를 꺼렸다. 대신 강예리를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전진희는 강예리를 향해 “그래~ 네가 내 구슬이면 구슬답게 굴러봐”라고 말해 섬뜩한 인상을 남겼다. 예비 시어머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던 강예리에게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라는 압박을 가한 것.
차도윤(배지완 분)과의 결혼을 꿈꾸며 전진희의 비위를 맞춰온 강예리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강다미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대립이 벌어졌다. 강예리는 강다미에게 신발을 던지며 거친 태도를 보였고, 일방적인 갑질을 이어갔다.
그러나 강다미는 물러서지 않았다. 강예리의 무례한 행동에도 주눅 들기는커녕 고객인 강예리에게 직접 신발을 주우라고 단호하게 맞선 것. 상대의 지위나 태도에 굴하지 않는 강다미의 당당한 대응은 통쾌함을 안겼다. 그동안 전진희의 뜻에 맞춰 움직이던 강예리가 강다미 앞에서는 뜻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두 사람의 대립은 더욱 팽팽해졌다.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충돌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엄마가 미쳤어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