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49) 감독의 두 번째 선택이 다가왔다. 지난 9~10월 A매치 이후 국가대표 은퇴설에 휩싸였던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 황인범(30, FC포르투), 황희찬(30, 샬케04)의 이름이 다시 소집 명단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조규성(28, 미트윌란)의 득점포까지 가동되면서 대표팀 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11월 A매치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카타르 도하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27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점검 무대이자 모레노 감독의 기존 계약상 마지막 두 경기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들은 이른바 '96라인'이다.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은 오랫동안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지난 9~10월 A매치 이후 대표팀 내부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은퇴설까지 제기됐다.
당시 황인범은 은퇴설을 직접 부인했다. 김민재와 황희찬 역시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 따라서 이번 명단에서 이들이 제외되더라도 곧바로 은퇴와 연결할 수는 없다.
실제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소속팀에서의 출전 상황도 서로 다르다.
가장 큰 변수는 김민재의 부상이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사타구니와 무릎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6일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경기에도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리한 출전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다음 주 팀 훈련 복귀 가능성도 언급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모레노 감독으로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중심인 만큼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7/202610270004777901_6adf79eb94758.jpg)
반면 황희찬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4일 쾰른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울버햄튼을 떠나 샬케04에 합류한 이후 첫 선발 출전이자 첫 풀타임 경기였다.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소속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샬케 이적 이후에도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지만, 최근 조금씩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쾰른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90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에서는 3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특유의 돌파와 빠른 침투가 살아난다면 대표팀 공격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황인범 역시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로 이적한 황인범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9~10월 A매치 당시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스스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팀 복귀 이후 최근 포르투갈 리그 2경기와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출전 기회를 확보했다.
대표팀 중원에서 황인범이 담당해 온 역할을 고려하면 회복세는 긍정적이다. 다만 최종 발탁 여부는 모레노 감독의 판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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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에서는 조규성이 눈도장을 찍었다. 조규성은 지난 25일 륑비 BK와 덴마크 수페르리가 1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흐른 공을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공식전 5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고, 개막 12경기 무패(8승 4무)를 이어갔다.
조규성은 지난 대표팀 소집 당시 부상으로 조기에 소집 해제되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골을 터뜨리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조규성은 손흥민, 오현규와는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부상 우려를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슈투트가르트전에 결장했지만, 25일 데포르티보전에는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오현규(25, 베식타시)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16일 호펜하임과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트라브존스포르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4연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지만 우루과이에 1-4로 무너졌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긴 뒤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마다 나타난 기복과 선수단 운영도 점검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번 11월 A매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동시에 9~10월 소집 이후 불거진 논란 속에서 모레노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할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조규성은 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인범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며 이강인도 복귀했다. 반면 김민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해외파 선수들이다. 여기에 '96라인'을 둘러싼 은퇴설과 리더십 논란까지 겹치면서 모레노 감독의 선택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9일 발표될 소집 명단은 단순히 11월 두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모레노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어떤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