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빈집털이? ‘닥터X’ 김지원 없으니 자체최고시청률 기록 9.5%[美친시청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26 11: 12

‘100일의 거짓말’ 김유정이 박진영 앞에서 처음으로 거짓이 아닌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6회에서는 금석중(감우성 분)이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이가경(김유정 분)은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박진영 분)의 품에 안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여기에 금석중의 신상명세서를 파악하라고 지시한 사토 신이치가 같은 희성(稀姓)을 가진 금서희의 이름을 되뇌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9%, 최고 10.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4%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밀정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이가경의 마음을 돌린 것은 유필립(이무생 분)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유필립은 “우리의 대의는 이해하지 못해도 소란을, 그 사람의 목표를 이해해 줄 수는 없겠습니까?”라며 이가경을 설득했다. 앞서 배신자는 처단해야 한다며 총까지 겨눴던 유필립의 마음을 바꾼 것은 유소란(김현주 분)의 판단이었다. 유소란은 이가경이 배신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저 애를 죽이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라 설득해서 데려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결국 희원으로 돌아온 이가경은 유소란으로부터 한 달 안에 작전을 마치고 미국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유소란은 사토 히데오의 마음을 얻되 사적인 감정은 품지 말라는 임무를 내렸다. 이에 이가경은 한층 달라진 마음으로 총독부에 출근했다. 전날 벌어진 일로 걱정과 미안함을 드러내는 사토 히데오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자신의 감정을 감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다시 이가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쿠다(김중희 분)가 금석중의 심문 통역을 맡으라며 이가경을 다시 불러들인 것. 이번에는 사토 히데오까지 함께 소환되면서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후쿠다는 금석중이 다른 통역생들을 두고도 ‘금서희’만을 찾았다고 밝혔지만, 금석중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이가경은 후쿠다에게 조선말로 설득해 보겠다고 나섰다. 금석중에게 유소란과 자신이 같은 편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리는 한편, 구국단의 동숭동 작전 현장에서 유소란이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소식도 에둘러 전했다. 금석중을 안심시키려는 이가경의 조심스러운 행동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동료를 향한 신뢰를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취조실에서는 동료 나병순(길은성 분)이 아내를 지키기 위해 결국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금석중의 신분이 드러났고, 그가 계암리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쿠다는 잊고 있던 과거를 떠올린 듯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후쿠다는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를 돌려보냈다. 무거운 마음으로 취조실을 나서던 이가경을 금석중이 “금서희”라고 불러 세운 뒤 “가는 길에 카스테라 하나 사 가라”라고 말하면서 그 말에 담긴 의미에도 궁금증이 쏠렸다.
잠시 후 금석중을 찾아온 사토 신이치는 13년 만에 그와 다시 마주했다.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과 처지 속에서 금석중은 “학살자. 내 가족, 내 친구들, 우리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불태운 학살자”라며 사토 신이치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나 사토 신이치는 조금의 죄책감도 드러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치가 이어지던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두 발의 총성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나병순과 그의 아내가 사살된 것.
1층으로 향하던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 역시 총성을 듣고 얼어붙었다. 이어 세 번째 총성이 울리자 이가경은 사토 히데오의 만류에도 금석중이 있는 취조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취조실을 빠져나오는 사토 신이치의 뒷모습과 피로 흥건한 바닥에 쓰러진 금석중의 시신을 목격했다. 후쿠다는 금석중이 총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며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았지만, 이가경은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애써 억누른 채 자리를 떠났다.
방송 말미에는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찾아왔다. 이가경을 뒤따라간 사토 히데오는 떨리는 그의 손을 붙잡았고, 혼자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린 듯 함께 인력거를 타고 집 앞까지 바래다줬다. 홀로 남은 이가경은 금석중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유소란에게 이 비극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망설였다.
대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던 이가경은 아직 떠나지 않고 빗속에 서 있는 사토 히데오와 마주했다. “금서희 씨, 괜찮아요?”라고 묻는 사토 히데오 앞에서 이가경은 또다시 거짓말로 감정을 감추려 했다. 그러나 이내 “아뇨, 안 괜찮아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사토 히데오는 아무 말 없이 이가경을 품에 안아 위로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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