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살짝 나오거나 체형이 조금만 변하면 임신설, 반대로 살이 빠지면 건강이상설이다. 당사자들은 원한 적 없는 지나친 관심이자 무례한 사생활 침해가 반복된다.
요즘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도, 열심히 관리를 해도 ‘외모 품평’에서 벗어날 수 없는 스타들이다. 일상 사진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인데 반복되는 외모 관련 억측으로 피로감만 더해지고 있다. ‘사실무근’ 입장을 밝혀도 근거 없는 추측만 반복될 뿐이었다.


‘피겨 요정’ 김연아는 최근 연이은 임신설로 당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 후에도 종종 공식 행사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는 김연아는 지난달 한 명품 브랜드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의도치 않게 임신설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김연아는 얇은 스트랩의 검정색 롱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로 포토월 앞에 섰다. 긴생머리와 과하지 않는 스타일링으로 특유의 세련된 비주얼을 완성한 김연아는 오랜만의 근황으로 팬들도 반갑게 했다. 다만 예상치 않게 임신설에 휩싸여 곤혹스럽게 됐다. 이날 팔뚝 라인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의 모습에 살이 찐 것 같다며 임신 추측이 나온 것.
김연아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임신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 달여 만에 다시 임신설이 불거지며 김연아를 당혹스럽게 했다. 김연아가 최근 자신의 SNS에 “유치해도 귀여워”라며 곰인형 사신을 올렸는데,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인형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또 일부 누리꾼들이 ‘임신설’을 소환한 것. 이미 한 차례 부인했고, 단순히 일상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또 다시 불거진 임신설에 김연아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었다.

김연아 뿐만 아니라 배우 김우빈과 10년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신민아, 가수 케빈오와 결혼한 배우 공효진도 의상 이슈로 연이어 임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옷 태가 평소와 달라졌다며, 배를 감싼 포즈가 이상하다며 억측으로 이들의 사생활을 침범했다.
그건가 하면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는 착시 의상으로 볼록하게 드러난 배 때문에 황당하게도 ‘뱃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 6월 팬미팅 행사에서 몸매를 드러낸 짧은 원피스를 입었는데 뱃살이 부각됐다며 프로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뜻밖의 지적에 혜리는 “왜 꼭 날씬해야 프로 같은 건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혜리 역시 의상 하나로 과도한 외모 품평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살이 빠지만 또 확인되지 않은 ‘건강이상설’이 스타들을 따라다닌다.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스타는 배우 고현정이다. 국내외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고현정의 마른 몸매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걷기 힘들 정도로 말라서 휘청거렸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뼈말라’ 키워드가 빠지지 않는다. 고현정이 과거 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어 매번 더 화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현정이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매번 ‘건강이상설’을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한 관심이다.

고현정 뿐만 아니라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도 요즘 데뷔 시절보다 마른 모습으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레드벨벳의 팬 콘서트 무대 중 일부를 포착한 사진이 관심을 끌면서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는 단순히 웬디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조롱하는 듯한 악의적인 반응까지 나온 것. 과도한 추측에 이어 건강 걱정이라는 명분으로 선을 넘는, 악의적인 반응이었다.
결국 웬디의 소속사 ASND 측은 “아티스트의 신체를 특정하여 성적으로 언급하거나 품평하는 행위, 외모와 신체에 대한 조롱 및 비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등 아티스트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는 단순한 의견이나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없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조금만 변해도 임신설부터 건강이상설까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억측과 무례한 관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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