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둔 성적에 비해, 가진 능력에 비해 너무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이적 첫 시즌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4년 총액 80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내년 시즌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박찬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이 진하게 남은 마지막”이라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거둔 성적에 비해, 가진 능력에 비해 너무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내년 시즌엔 받은 사랑과 응원에 걸맞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찬호는 “긴 한 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를, 두산 베어스의 박찬호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했다. 최강 10번 타자들”이라고 전했다.
장충고 출신 박찬호는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2019년과 2022년 도루왕에 올랐고, 2023년과 2024년에는 2년 연속 수비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두산과 4년 총액 8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정들었던 KIA를 떠났다. 두산은 박찬호의 수비력과 풍부한 경험이 젊은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1088경기 가운데 994경기(91.4%)를 유격수로 소화했다. 최근 5년간 유격수 수비 이닝도 5481이닝으로 리그 1위였다. 기량과 내구성을 두루 인정받은 셈이다.
두산 측은 영입 당시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적 첫해 성적은 143경기 타율 2할8푼3리(537타수 152안타) 5홈런 54타점 85득점 33도루 OPS 0.716.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150안타와 30도루를 넘어섰지만 박찬호는 만족보다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걸맞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박찬호. 두산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그는 더 나은 내년을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