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슈퍼 테란' 이재호, '매시아' 김정우에 3-1 역전승…유영진과 4강 '격돌'(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22 21: 00

첫 세트를 5분 만에 기습당하며 빼앗겼을 때만 해도 먹구름이 짙게 끼는 듯했다. 하지만 ‘슈퍼 테란’ 이재호의 단단함과 예리한 타이밍 공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재호가 김정우의 거센 반격을 뚫어내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재호는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22 8강 김정우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특유의 단단한 방어와 강력한 후반 집중력, 매서운 타이밍 러시를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재호는 먼저 4강에 선착한 유영진과 결승 진출을 놓고 테란 동족전으로 맞붙게 됐다. 2시즌 연속 8강 진출.
출발은 김정우가 좋았다. 김정우는 1세트에서 상대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11시 멀티를 빠르게 확보하며 3해처리 체제를 구축한 뒤, 뮤탈리스크가 아닌 기습 히드라리스크 카드를 꺼냈다. 이재호의 바이오닉 주력이 공격 진출을 감행하자, 김정우는 앞마당 입구 정면에 성큰 콜로니 2기를 기막히게 완성시켜 발길을 돌리게 했다. 이어 회군하는 테란 병력을 우회해 앞마당과 본진 자원줄을 완전히 장악하며 단 5분 41초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재호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11드론 앞마당 이후 뮤탈리스크 11기로 압박하는 김정우의 공세에 자원줄이 마비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재호는 터렛을 도배하며 뚝심 있게 버텨냈다. 2스타포트에서 사이언스 베슬과 드롭십을 확보해 하이브 체제의 김정우와 21분 넘게 맞선 이재호는, 경기 후반 5시 멀티 라인에 힘을 집중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드롭십으로 5시 본진을 흔들고 6시를 밀어낸 이재호는 디펜시브 매트릭스가 걸린 파이어뱃을 앞세워 5시 앞마당까지 파괴하며 21분 40초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이재호는 3세트에서 '철옹성' 체제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뮤탈리스크 견제 위기를 교훈 삼아 본진과 주요 진입로에 터렛 방어선을 두텁게 구축하고 발키리를 추가한 ‘발리오닉’ 체제를 완성했다. 무리한 진출 대신 11시 멀티를 확보하고 중앙을 불침함대처럼 굳건히 지킨 이재호는 정면 압박과 동시에 5시 멀티를 집요하게 드롭십으로 두들겨 무너뜨렸다. 이어 김정우의 1시 멀티와 2시 본진까지 맹렬히 압박하며 22분 만에 2-1 역전을 이뤄냈다.
승부를 끝낼 기회를 잡은 4세트에서 이재호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웠다. 초중반까지는 여전히 지키는 플레이를 통해 김정우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철저히 방비하며 힘을 모았다.
승부처는 저그의 체제 전환 타이밍이었다. 김정우가 럴커 체제로 전환하는 순간을 포착한 이재호는, 뮤탈리스크와 럴커 간의 거리가 벌어져 있는 허점을 놓치지 않고 전 세트와 달리 전 병력을 이끌고 강력한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다.
이재호의 바이오닉 주력 부대는 럴커가 채 완성되기도 전에 김정우의 앞마당으로 도달해 수비 라인을 무자비하게 들이쳤다. 결국 앞마당 방어선이 무너지며 저그의 주력 병력이 전멸당하자 김정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ASL 시즌22 8강
▲ 이재호 3-1 김정우
1세트 이재호(테란, 1시) [오디세이 RE] 김정우(저그, 7시) 승
2세트 이재호(테란, 1시) 승 [백룸] 김정우(저그, 7시)
3세트 이재호(테란, 8시) 승 [컬러리스 페이트] 김정우(저그, 2시)
4세트 이재호(테란, 11시) 승 [아이올로스] 김정우(저그,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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