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무실점' 이민성호, 사우디전 '후반전 2골' 2-0 승리...조 1위 8강행인데 내용은 '글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22 20: 51

일단 승리는 챙겼다.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꺽으며 조 1위도 이뤄냈다. 그런데 경기력이 이상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전 4-1 승리에 이어 사우디까지 잡아내며 2전 전승, 승점 6점으로 D조 1위를 확정했다. 8강 상대는 C조 2위 베트남이다. 한국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내내 사우디의 압박에 고전하며 0-0으로 침묵했던 한국은 후반 들어 해결책을 찾았다. 후반 22분 엄지성의 프리킥을 신민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균형을 깼다. 기세를 탄 한국은 불과 2분 뒤 배현서의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2-0까지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두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조별리그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동시에 조 2위로 내려갈 경우 만나야 했던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을 피하고 베트남과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명준이 최전방에 나서고 엄지성-이현주-양민혁이 2선을 꾸렸다. 이기혁-이승원이 중원에 자리했고 배현서-김지수-신민하-최석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첫 경기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한국은 초반부터 사우디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쉽게 풀지 못했다. 전반 14분 이야드 후사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1분 뒤에는 압둘아지즈 알수와일렘의 헤더가 골문 위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22분에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공격에 가담한 최석현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양민혁에게 공을 건넸다. 양민혁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패스 연결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측면 공격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전반 32분에는 주장 이기혁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치료를 받은 이기혁은 다행히 다시 경기에 나섰다.
사우디가 다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 혼전 상황에서 후사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막판 한국도 조금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9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이승원이 머리로 다시 골문 쪽에 보냈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41분 양민혁이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에는 이현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어느 쪽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한국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며 사우디에 기회를 허용했다. 김준홍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7분 사우디의 프리킥을 막아낸 뒤 역습 찬스가 나왔으나 이번에도 패스 실수로 역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5분 한국의 찬스가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접어들어간 엄지성이 그대로 슈팅했으나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박스 바깥의 이승원에게 공이 흘렀고 이를 김명준이 헤더로 연결, 알다우드가 걷어냈다.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후반 19분에도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수가 백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키퍼 알루와일리가 쳐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엄지성이 박스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처리한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 공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면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한국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침투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이 환호로 바뀌었다. 배준호의 아쉬운 슈팅 직후 배현서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명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한국의 무실점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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