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33)가 두 경기 연속 14-14 혈투를 이겨냈다. 준결승에서는 13-14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으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세계랭킹 3위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데라야마 타마키(일본)를 연장 접전 끝에 15-14로 제압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두고 혈투를 벌이게 됐다.

송세라는 앞선 8강부터 벼랑 끝 승부를 펼쳤다. 탕쥔야오(중국)를 상대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승부는 14-14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한 점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송세라의 찌르기가 적중했다. 15-14로 승리한 송세라는 포효하며 4강 진출과 메달 확보를 자축했다.
준결승은 더 치열했다. 송세라는 긴 탐색전 속에서 1피리어드를 3-2로 앞선 채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는 한 점씩 주고받으며 7-7로 맞섰다.
승부는 3피리어드 들어 요동쳤다. 송세라는 상대 공격에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9-10, 10-11로 끌려갔다.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데라야마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11-13까지 밀렸다.

송세라는 무너지지 않았다. 한 점을 만회한 뒤 동시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13-14. 이제 한 점만 더 내주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송세라의 칼끝은 가장 중요한 순간 흔들리지 않았다. 기어코 한 점을 따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 3피리어드가 끝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단 한 점으로 결승 진출자가 결정되는 연장전.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송세라였다. 송세라가 극적인 찌르기로 마지막 한 점을 가져오면서 15-14. 13-14 패배 위기에서 두 점을 연달아 따낸 송세라는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세라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부터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9득점 10실점, 득실차 +19를 기록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는 타니크샤 카트리(인도)를 15-10으로 꺾었다. 이어 8강과 준결승에서 모두 15-14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배 최인정과 결승에서 맞붙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선 송세라는 이번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