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대만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완성했다.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대만을 73-59로 제압했다.
최이샘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주장 강이슬은 3점슛 2개를 포함한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소희가 11점, 진안과 허예은이 나란히 10점을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앞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한 뒤 몽골을 88-61로 꺾었다. 조 1위를 놓고 만난 대만까지 넘어선 한국은 3전 전승으로 C조 정상을 차지했다.
박지수와 박지현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이해란마저 감기 몸살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11명으로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가용 인원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도 외곽포와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안혜지, 이소희, 강이슬, 최이샘, 진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2분36초 만에 강이슬과 이소희, 최이샘이 첫 10점을 합작하며 10-4로 앞섰다.
대만도 거칠게 맞섰다. 한국은 실책이 나오면서 1쿼터 종료 3분47초를 남기고 16-15까지 쫓겼다. 허예은과 박소희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20-17로 첫 쿼터를 마쳤다.
승부의 흐름은 2쿼터부터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핸드오프 플레이의 비중을 높이며 공격에 속도를 냈고 쿼터 시작 1분48초 만에 26-19로 달아났다.
홍유순도 힘을 보탰다. 픽앤롤 이후 골밑에서 득점한 데 이어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했다. 이후 정면에서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한국은 33-23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갈랐다. 최이샘과 강이슬, 강유림이 차례로 3점슛을 성공하면서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42-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한국의 기세가 이어졌다. 이소희와 최이샘이 외곽포를 터뜨렸고 탄탄한 스위치 수비와 빠른 로테이션으로 대만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 수비에 막힌 대만은 트래블링을 범하는 등 흔들렸다.
최이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격차는 54-34, 2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쿼터 막판 최이샘과 진안의 득점을 더해 59-41로 3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4쿼터 초반에도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만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9점 차까지 쫓겼다.
위기에서 허예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대만이 63-50까지 따라붙자 중요한 3점슛을 꽂았고, 격차가 다시 좁혀진 상황에서도 득점을 책임지며 추격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73-59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여자농구에는 11개 팀이 출전했다. 각 조 1·2위 6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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