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톡톡] '6시즌 만의 4강 복귀' 유영진 "지금 상태론 누굴 만나도 져, 정신 수련 후 결승 노린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22 15: 54

"경기를 치르는 내내 상대의 뮤탈리스크가 왜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더라고요. 진짜 정신이 나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살 떨리는 상황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유영진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승리의 기쁨이 교차했다. 8강 1, 2세트를 내리 내주며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렸던 상황에서 특유의 단단함과 집념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그는 통산 4번째이자 6시즌 만에 4강 무대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유영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22 8강 이영한과의 경기에서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몰아치기에 나선 상대의 공세에 말리면서 0-2로 몰렸지만, 3세트부터 특유의 단단함을 잘 살린 플레이로 내리 3, 4, 5세트를 잡아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유영진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4강에 선착함과 동시에 통산 4번째이자 6시즌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유영진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 지금 경기가 가장 힘든 날이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경기 내내 이영한의 매서운 뮤탈리스크 공세에 고전했던 그는 "뮤탈리스크가 왜 이렇게 무서운지 싶을 정도로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올라가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소회를 전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0-2까지 밀리며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던 순간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유영진은 "1세트에서 서플라이 디폿이 막히고 절대 나가면 안 되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평소 연습할 때 지던 나쁜 습관이 나왔다. 나쁜 타이밍에 나갔다가 먹히는 그림이 나오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제대로 못 해 2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벼랑 끝에 몰린 3세트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방어에 집중한 것이 반격의 열쇠가 됐다. 유영진은 "두 세트 연속 뮤탈리스크에 무너지면서 '일단 뮤탈리스크만 막아보자, 이것만 넘겨보자'라는 생각으로 수비에 치중했다.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기 시작하니 조금씩 경기가 풀렸다"며 "4세트 '아이올로스'에서는 충분히 연승량이 있던 터라 상대의 빌드를 정확히 파악해서 대응을 잘한 것이 승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유영진을 기다리는 것은 4강전이다. 이재호와 김정우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될 그는 특유의 겸손함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유영진은 "솔직히 누굴 만나도 오늘 같은 상태나 경기력이라면 질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정신 수련을 제대로 해서 누굴 만나든 잘 상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묵묵히 외조를 해주는 가족을 향해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영진은 "주말마다 비방송 연습을 하다 보니 아내가 아이들 보느라 고생이 정말 많다. 뒤에서 고생해 주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라라며 "더 집중해서 결승전 무대인 아이스크림 링크장(롯데월드 아이스링크)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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