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2관왕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도 말레이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개최국 일본과 만난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매치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구성되며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기선을 제압했다. 안세영은 세계 28위 레차나 카루파테반을 36분 만에 2-0(21-12,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코트와 라인 감각을 익히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첫 터치가 길어 셔틀콕이 라인을 벗어났고 초반에는 3-3으로 맞섰다. 그러나 흐름을 파악한 안세영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첫 게임을 9점 차로 따낸 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상대에게 단 8점만 내줬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 단식에서 50전 49승 1패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부상으로 약 한 달 동안 재활에 집중했지만 복귀 후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에 도전한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몸 상태를 보여주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5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와 접전을 벌였지만 0-2(20-22, 17-21)로 패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준 뒤 두 번째 게임에서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매치 스코어 1-1에서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단식 세계 12위 김가은은 세계 38위 웡링칭을 2-0(21-12, 21-18)으로 제압하며 한국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승리는 쉽지 않았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청수인-로우지유 조에 첫 게임을 18-2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게임을 21-11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게임은 듀스까지 이어졌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벼랑 끝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24-22로 승리했다. 2-1(18-21, 21-11, 24-22) 역전승을 완성한 한국은 매치 스코어 3-1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에서 인도를 3-1로 꺾었다. 첫 단식에서는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세계 11위 PV 신두를 상대로 2-1(21-23, 21-18, 21-11) 역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는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내줬지만 두 번째 게임을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신두를 몰아붙여 11-4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도 세계 24위 U. 후다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가 복식에서 0-2(17-21, 16-21)로 패했지만, 오쿠하라 노조미가 T. 샤르마를 2-0(21-12, 21-10)으로 꺾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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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번 승리로 2014 인천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여자 단체전 메달을 확보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은 23일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과 안방에서 왕좌 탈환을 꿈꾸는 일본의 승부다.
첫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3위 야마구치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이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반면 야마구치는 신두와 3게임 승부를 벌인 끝에 역전승했다. 양국의 간판이 맞붙는 첫 단식부터 치열한 한일전이 예상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