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쇼, 너무 열받았죠" 日 꺾은 여준석의 금빛 미소 "족저근막파열이라 뛰면 안 됐는데...형들에게 고맙다"[현장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1 15: 05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미안함을 얘기했다. 부상으로 100%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여준석(24, 시애틀대)이 기뻐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니콜라이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취재진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공항은 환영 인파로 가득했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5-57로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5-57로 꺾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남자농구 결승 한일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압하며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농구대표팀 여준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1 / jpnews@osen.co.kr

특히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남자농구 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태극기를 펄럭였다. 원정 대회 금메달은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사진] 인천국제공항 / 고성환 기자.
다만 금의환향한 여준석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했다. 귀국길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형들이 너무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형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도 크고, 미안한 마음도 많이 크다"라며 "일단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서 시애틀 대학교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준석은 한국 농구의 미래이자 주축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부상이 겹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발바닥을 다쳤고, 급하게 복귀하다 보니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알려진 것보다 부상도 심했다. 여준석은 "사실 족저근막염으로 알려지긴 했는데 족저근막파열이었다. 대회 기간 중에는 굳이 제가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말하지 않았다"라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뛰면 안 된다고 했는데 진짜 좀 무리했다. 그래도 통증을 잘 잡아주셔서 어느 정도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준석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으며 더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미래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일단 이번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미국에 가서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 여준석 소셜 미디어.
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곤혹을 겪었다. 심지어 결승전이 열린 당일 오전엔 버스가 아예 오지 않아 오전 훈련을 하지 못했고, 귀국날까지도 예정된 버스가 늦게 왔다. 여준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같이 숙소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가는 날까지...버스가 안 오는군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여준석은 "너무 참다가 너무 열받아서 그랬다. 오는 날까지 이러니까. 뭐 연락이 안 됐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거기 직원분이 연락을 돌려서 겨우 (버스에) 타긴 했는데 아침부터 쉽지 않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일본을 누르고 획득한 금메달이 더욱더 달콤한 이유다. 여준석은 그래서라도 우승이 더 기쁘겠다는 말에 "그렇다. 잘 이겨낸 거 같다. 형들이랑 다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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