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넥슨게임즈가 차기작 ‘파레이돌리아’의 첫 플레이 가능한 실물 빌드를 전격 공개하며 신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2026 도쿄게임쇼(TGS)’ 현장에서 공개된 이번 시연은 북미 애니메 엑스포에 이은 주요 글로벌 행보로,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과 전투의 순환… 깊이 있는 관계성과 ‘라이브 턴 배틀’ 구축

‘파레이돌리아’는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미소녀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지구와 유사한 이세계 ‘아니마시’의 부흥센터장이자 기숙사인 ‘타소가레관’의 관리인으로 부임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 ‘메이츠’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상현상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게임의 플레이 체계는 ‘일상’과 ‘탐험·전투’, 그리고 ‘귀가’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와의 유대감을 넓혀가는 리얼리티 요소가 핵심이다. 타이틀명 역시 익숙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발견해 나가는 게임의 주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에는 전략성과 긴장감을 고루 갖춘 ‘라이브 턴 배틀’ 방식이 도입됐다. 턴 순서와 남은 행동 시간을 고려해 다음 선택을 결정하는 구조지만, 명령을 내리는 동안에도 적이 실시간으로 조금씩 움직여 판단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아울러 아군의 공격으로 부스트 게이지를 채우면 메이츠의 행동 순서를 앞당겨 조작할 수 있어 개입의 재미를 더했다.
현장감 살린 10분 시연 빌드… 음성 상호작용 및 체험형 부스 눈길
2026 TGS 현장에 마련된 약 10분 분량의 시연 빌드에서는 이상현상으로 던전화된 타소가레관을 배경으로 ‘미니에’, ‘오하나’, ‘샤미’ 3인 파티의 탐험과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적 시도다. 대화 선택지에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메이츠를 호출하거나 상호작용하는 등 직관적인 교감 요소를 구현했다.

현장 부스(마쿠하리 멧세 7홀 C04) 역시 게임 속 주요 공간인 ‘타소가레관’의 대형 괘종시계와 엘리베이터 등 구조적 요소를 실제 크기로 재현하며 ‘이세계 홈스테이’ 콘셉트를 시각화했다는 것이 넥슨게임즈측의 설명이다. 시연대 역시 서브컬처 장르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부터 벌써 90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12석 규모로 준비된 시연대 사용을 위해 게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메이츠 가위바위보’ 인터랙션 콘텐츠, 스탬프 랠리 이벤트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들의 유입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024년 ‘프로젝트 RX’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출발한 파레이돌리아는 올해 7월 애니메 엑스포 2026 참가를 시작으로, 8월 공식 타이틀 확정 및 이번 TGS 시연까지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궤도에 올랐다.
넥슨게임즈 RX스튜디오 차민서 PD는 “애니메 엑스포에 이어 TGS 무대에서 ‘파레이돌리아’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작품 속 이세계와 메이츠들이 플레이어들에게 실재감 있는 존재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