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힘이 들어가서 볼넷을 줬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5일) 경기 팽팽했던 경기 한순간에 한화 쪽으로 넘어간 순간을 되짚어 봤다.
전날 롯데는 6-11로 완패를 당하면서 한화전 또 한 번 루징시리즈에 머물렀다. 6연패 탈출 이후 다시 2연패, 한화 시리즈 스윕패 위기다. 1회 3점 씩 주고 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이어진 경기가 7회 이후 순식간에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롯데도 동점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자멸했다.

7회 롯데는 최근 1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롯데 신인 최초 10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박정민을 투입했다. 현재 최준용 김원중 등 모든 불펜진을 통틀어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두타자 허인서를 우익수 빗맞은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9번 타자 황영묵에게 1스트라이크 이후 연거푸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보냈다.
결국 이어진 심우준과 승부를 담판짓지 못했다.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7회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8회 최준용이 올라왔지만 연속안타에 실책 등을 헌납하며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갔다.
7회 박정민의 황영묵 승부가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는 “황영묵과 승부에서 쓸데없이 힘이 들어가서 볼넷을 줬다. 9번 타자와는 승부를 했어야 했다”라며 “9번 타자에게 쓸데없는 볼을 뭐하러 던지나. 바깥쪽 직구는 무조건 날린다. 99%다. 변화구 강하게 꺾이게 던지든가 치게 만들어서 승부를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자가 약하다 싶으면 삼진 잡고 싶어서 힘이 들어간다. 하위타선 출루시키면 상위 타선 강한데는 여지없이 2~3점이다. 하위 타선 타자들은 공을 많이 보지 않나. 비슷한 공은 안 돌린다. 더 어렵게 하는 게 아니라 빠르게 승부를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면서 “(손)성빈에게도 수차례 얘기했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들어간다”고 아쉬운 배합들을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