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영이 ‘재벌X형사2’에서 불안과 혼란, 공포를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인영은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9, 10회에서 주연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과 학생 박다혜 역을 맡아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냈다.
박다혜는 친구 문세연의 싸늘한 시신을 직접 목격하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사건 수사를 위해 학교를 찾은 강력 1팀을 마주한 그는 초조한 표정과 겁에 질린 모습으로 일관했고,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인물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진이수(안보현 분)와 주혜라(정은채 분)가 문세연의 책상에서 발견된 저주 편지를 보여주자 박다혜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편지를 누가 보냈는지 묻는 질문에도 쉽게 입을 열지 못하던 그는 진이수의 설득 끝에 일주일 전 문세연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에 대해 털어놓았다.
조인영은 이 과정에서 박다혜의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사건에 대한 두려움으로 말을 망설이는 순간부터 결국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는 순간까지 미세하게 달라지는 표정과 눈빛을 통해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위기의 순간에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박다혜는 가은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자 피할 틈도 없이 몸이 굳어버릴 만큼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고,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주연예고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손녀가 세상을 떠난 자리를 매만지는 문세연의 할머니를 바라보며 함께 슬픔을 나눴다. 조인영은 극한의 공포부터 묵직한 슬픔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장면의 여운을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조인영은 사건에 얽힌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과장 없이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단서를 털어놓는 박다혜의 용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조인영은 ‘재벌X형사2’를 통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불안과 공포, 죄책감과 용기를 오가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소화한 조인영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재벌X형사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