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강속구로 오스틴 잠재우고 데뷔 첫 세이브…삼성 ‘새 필승 카드’ 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06 07: 40

4경기 연속 무실점에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짜릿한 하루를 보냈다.
사토시는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통산 224세이브를 거둔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2이닝 무실점)에 이어 등판한 사토시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타자 신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박해민의 기습 번트에 2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 미야모리 사토시. 2026.08.12 / jpnews@osen.co.kr

LG 오스틴 2026.04.01  / soul1014@osen.co.kr

다음 타자는 오스틴 딘.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를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사토시는 볼카운트 2B-0S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면 승부를 택했다. 3구째 151km 빠른 공으로 오스틴의 방망이를 끌어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삼성 미야모리 사토시. 2026.08.12 / jpnews@osen.co.kr
2사 2루,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송찬의를 상대했다. 송찬의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사토시는 그대로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에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날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패하면서 삼성은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사토시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6일과 27일 키움전에서는 비교적 점수 차가 넉넉한 상황에서 등판해 각각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사토시의 달라진 모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사토시는 구위 자체가 좋다. 적응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는데 이제 한국 야구에 적응해가는 느낌”이라며 “점수 차가 큰 상황이었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기대에 사토시는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연장 11회에 투입돼 데뷔 첫 세이브까지 따냈다.
삼성 미야모리 사토시. 2026.08.12 / jpnews@osen.co.kr
등판 상황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결과는 변함없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특히 LG전에서는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접전 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토시도 첫 세이브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 최고였다”며 “마지막에 투수 땅볼이 날아왔을 때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공을 잡는 순간 무조건 내가 직접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있는 힘껏 대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 정말 값진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 흐름이 팀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사토시가 이제는 승부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두를 되찾은 삼성에 또 하나의 든든한 불펜 카드가 생겼다.
삼성 미야모리 사토시. 2026.08.12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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