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유퀴즈온더블럭’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대형 로펌에서 퇴사, 개인 로펌을 차리는 이유를 밝혔다.
박민철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해 인류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경제법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제34기를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심판위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문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위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미래포럼 위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위원회 위원, 개인정보보호법학회 부회장,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 개인정보전문가협회 운영이사,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기획이사,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자문위원, 미디어 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분과위원 등을 거친 박민철 변호사는 김앤장 법류사무소에 합류해 방송·통신, 개인정보, 플랫폼 규제, 엔터테인먼트 및 관련 소송·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이혼숙려캠프’, ‘유퀴즈온더블럭’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퇴사를 알렸다.

박민철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퇴사합니다, 매일 아침 광화문으로 출근한 지 22년째, 김앤장으로 출근한 지 18년째 되는 해에 더 이상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면서 이별이라는 경험 여러 차례 했지만, 김앤장과의 이별은 단순히 한 사람과의 이별이 아니라 내 인생 아주 많은 부분과의 이별이라 너무너무 크게 다가온다”라며 TMT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깜짝 송별회에서는 후배의 인사에 답사를 하던 중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후배 변호사는 박민철 변호사에 대해 “김앤장에 한국 변호사님만 해도 1400분 이상인데, 박민철 변호사님 같은 분은 다시는 없고 지금까지도 없었다. 김앤장이 사람 냄새나는 곳은 아닌데, 박민철 변호사님과 함께 할 때 항상 즐겁게 일하고 후배들을 엄청나게 잘 챙겨주신 선배님이다, 그래서 박민철 변호사님이 나가는 건 다른 변호사님 나가실 때보다 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건물 관리사, 식당 여사님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한 여사님이 건넨 손수건 선물과 후배들이 놓고 간 편지를 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광화문 인근을 걸으며 잠시 추억에 잠긴 박민철 변호사는 “솔직히 회사를 퇴사하면서 가장 아쉬운 건 광화문으로 출근하지 않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다른 로펌에 들어가지 않고 개인 로펌을 차리기로 결정했다. 박 변호사는 “첫 번째 이유는 이거다, 이제 남 얘기가 듣기 싫다, 남의 지시와 지침에 맞춰서 하는 게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타이밍이 됐다”며 “결과가 나와야 하는 일은 내가 컨트롤 안 되는 영역이 무조건 있다, 내가 열심히 하고 뭘 다해도 결과가 필연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담보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잘 이해시킬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민철 변호사는 달라질 일상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개업하면 넥타이를 안 할 거다. 출퇴근할 때 양복을 안 입는 게 제일 좋다. 다른 법률사무소는 금요일에 편한 옷을 입는 날도 있지만 김앤장은 유일하게 반소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여름에도 갖춰 입어야 했다”며 “하루에 20가지 일을 했다면 타임(업무 시간을 6분 단위로 기록하는 것)쓰는 데 1시간 걸린다. 개업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민철 변호사는 “김앤장 식당에서 밥을 못 먹는 게 아쉽다. 지하 식당이 너무 좋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사님들과 너무 끈끈한 관계라 오늗도 인사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