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가수 성시경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무대에 오른 태민의 이야기를 듣던 중 자신의 일본 활동 시절을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4일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태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코첼라 무대에 섰던 소감을 전했다.

남자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코첼라 무대를 밟은 태민. 정작 그는 페스티벌 문화에 익숙한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수많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현장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다며 “같이하는 느낌이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무대 준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태민은 약 40~50분의 공연 동안 무려 13곡을 선보였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음악적 역사를 압축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랜 솔로 활동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세트리스트와 무대를 촘촘하게 구성했다는 설명이었다.

무엇보다 태민을 설레게 한 건 자신을 이미 좋아하는 팬들만 모인 공연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그는 페스티벌 특성상 관객들이 공연장을 오가다가 마음에 드는 무대를 발견하면 멈춰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신의 스테이지가 관객으로 가득 찬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기존 팬들뿐 아니라 자신을 잘 모르는 새로운 세대와 마주한 것도 색다른 자극이 됐다. 태민은 마치 자신이 익숙한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 밖에 놓여진 기분”이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표현했다.오히려 그 낯선 환경은 태민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자신의 무대로 사로잡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했다며 “내가 여기 온 사람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성시경은 태민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전혀 다른 규모의 자신의 해외 공연 경험을 꺼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성시경은 일본 활동 당시 쇼핑몰에서 노래했던 경험이 많다고 밝히며 “닭튀김 냄새를 맡으면서” 공연했다고 회상했다. 무대를 마련하면 사람들이 당연히 멈춰 자신의 노래를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관심 없이 그대로 지나치는 이들도 많았다고.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에 선 태민과 일본 쇼핑몰 한복판에서 노래했던 자신의 경험을 나란히 놓은 성시경의 셀프 디스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낯선 대중 앞에 자신을 직접 내놓는 경험의 의미만큼은 같았다고 공감했다. 그는 당시에도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직접 자신을 알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회상한 뒤 코첼라에서 새로운 관객과 정면으로 마주한 태민을 향해 “정말 멋지다”며 응원을 보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고막남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