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무덤 파는 '나혼산'…'전현무 즉흥 여행' 말 바꾸고 늦장 대응 '자충수'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9.03 16: 12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담으려던 ‘나 혼자 산다’가 조작 논란 후폭풍을 거세게 맞고 있다.
지난달 14일과 2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바쁜 스케줄 중 생긴 1박 2일 휴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무작정 공항으로 향한 전현무가 즉석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비행기표를 발권한 뒤 렌터카와 숙소까지 예약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즉흥’이 아닌 ‘계획’이라는 반응이 이어지자 ‘나 혼자 산다’ 측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전현무와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지인도 전현무의 즉흥적인 면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MBC 제공

그러나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정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 혼자 산다’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졌고, 결국 ‘나 혼자 산다’ 측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자흐스탄 방송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되었음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MBC 제공
일주일 만에 입장이 바뀐 것. 지원이 없었다는 말을 일주일 만에 바꿔 행적적 절차와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했다면서 묘하게 달라진 태도는 시청자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즉흥’을 강조했지만 알고보니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방송 조작이자 시청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나 혼자 산다’ 측은 공식 SNS에 김신영의 계획 여행을 키워드로 이번주 방송을 홍보해 불난 데 기름을 부었다.
특히 ‘나 혼자 산다’ 측이 최초 입장에서 밝혔던 카자흐스탄 현지 운전 자격과도 관련해서 방송 전이 아닌 논란이 불거진 후 늦장 문의를 했다는 점도 밝혀졌다. 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카자흐스탄 내 한국 국제운전면허증 인정 여부 등을 대사관에 유선으로 문의했다.
방송에 앞서 문의한 뒤 촬영에 임한 게 아닌,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확인하고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였습니다. 대사관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다시 한번 안내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나 혼자 산다’의 조작 방송 논란과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을 접수했다. 작성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즉흥 여행과 관련해 ‘무계획·즉흥여행’, ‘공항 현장 목적지 결정’, ‘항공권 현장 구매’ 등의 내용이 실제 사실 관계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방송심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성자는 전현무의 최초 항공권 예약·발권·결제 시점과 공항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장면의 실제 촬영 시각을 대조해 방송 내용의 사실성과 객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최초 대응은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왔다. 제 무덤을 판 ‘나 혼자 산다’가 스스로 깨뜨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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