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성이 ‘유부녀 킬러’에서 냉철한 작전 수행부터 관계 속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기영도의 매력을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무진성은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9, 10회에서 두루미전자 영업3팀 대리이자 천재 해커 기영도 역으로 분해 킹피셔 작전을 지원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부터 권세아(이은샘 분)를 둘러싼 관계 속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범성훈(최우성 분)의 등장 이후 서로를 은근히 견제하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권세아를 둘러싼 기영도의 관계와 감정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었다.
기영도는 클라이언트 장은학(김민상 분)의 움직임을 살피던 중 그를 뒤쫓는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을 재빠르게 포착해 유보나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장은학이 가구공방으로 이동한 뒤 이동진까지 공방 안으로 들어가자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침착하게 주변을 살피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모습으로 작전을 빈틈없이 지원하며 기영도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기영도는 권세아와 가까워지던 중 그의 오랜 친구 범성훈과 마주하며 새로운 관계 구도에 놓였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를 지켜보며 은근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평소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았던 강한 면모를 권세아에게서 발견하며 예상치 못한 감정 변화를 겪었다.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권세아가 오히려 기영도를 지키며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자 기영도는 자신도 모르게 뛰는 심장을 느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세아의 모습을 마주한 뒤 그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기영도의 모습은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무진성은 이 과정에서 상황과 상대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기영도의 감정을 표정과 리액션에 섬세하게 담아내며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작전 상황에서는 차분하게 상황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기영도의 냉철함을 살렸고, 권세아와 범성훈을 마주한 순간에는 달라진 눈빛과 반응으로 은근히 신경 쓰이는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권세아의 강인한 모습을 마주한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설레는 기색을 드러내며 기영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무진성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최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부녀 킬러’와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인 회계사 손수현 역을 맡은 그는 반듯한 외면 뒤에 감춰진 서늘한 분위기부터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는 감정까지 폭넓게 표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유부녀 킬러’에서는 냉철한 판단력과 유쾌한 리액션, 관계 속 설렘을 오가는 기영도로 활약하며 작품마다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장르와 인물의 성격에 따라 표현의 결을 달리하는 무진성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무진성은 서로 다른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들쥐’에서는 서늘한 긴장감을 이끌었다면 ‘유부녀 킬러’에서는 프로페셔널함과 유쾌함, 설렘을 오가는 기영도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무진성이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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