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열흘간 이어진 웃음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코페’는 지난 2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는 9개국 52개 팀이 참여해 글로벌 코미디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솔직하고 발칙한 K-코미디의 매력까지 알리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웃음과 위로를 선사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일)에도 공연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열린 ‘만담어셈블@부코페’는 출연진들의 찰진 호흡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대세 개그맨 곽범이 호스트로 등장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뚝사대W(우다온, 신봉수), 보따(조다현, 김원식), 희극인즈(신윤승, 박민성), 유스데스크(구정모, 유영우)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폭소를 유발했다.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와 쉴 새 없이 터지는 애드리브가 어우러지며 공연장을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같은 날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옹알스’ 공연 역시 남녀노소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5살 어린이로 돌아가 배드민턴 라켓, 변기 커버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콩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전국장기자랑’ 코너에서는 마술과 저글링, 귀여운 댄스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어른과 어린이 관객 모두의 취향을 저격했다. 기존 공연과 차별화된 포맷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 것은 물론, 웃음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전하며 특별한 시간을 완성했다.
모든 공연이 막을 내린 뒤에는 부코페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공연 ‘나는 개가수다’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졌다. 스카이 치어리더의 힘찬 치어리딩으로 시작된 무대는 삼부자(이정용, 이믿음, 이마음), 멤버(member, 일본팀), 이지요의 에너제틱한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 10일간의 축제를 되돌아보는 시간과 함께 ‘부코페 어워즈’가 진행됐다. 한 해 동안 유튜브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에게 수여하는 ‘코미디 유튜브 대상’은 곽범이 차지했다. ‘부코페’에 10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는 곽범은 “‘부코페’의 성장과 함께 저도 같이 큰 것 같아서 기쁘다”며 “‘부코페’가 많은 개그맨들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내년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 플랫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팀에게 주어지는 ‘미지의 바다상’은 ‘박성호의 개그총회’ 팀이 수상했다. 박성호는 14년간 ‘부코페’를 이끌어온 후배 김준호와 김대희에게 재치 있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SOOP’이라는 플랫폼에서 많은 개그맨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길거리 오픈 콘서트와 코미디 스트리트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을 선정하는 ‘스트리트킹상’은 ‘231쇼’가 차지했다. 인기와 뜨거운 반응을 얻은 팀에게 수여되는 ‘열바다상’은 ‘우석훈코미디단편선’에게 돌아갔다. 우석훈은 “최근에 마임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부코페’의 초대를 받았다.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전한 뒤 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유쾌하게 무대를 떠났다.
최고의 코미디 작품을 선보인 해외 출연자에게 주어지는 ‘웃음바다상’은 ‘더블(Double)’이 받았다. ‘더블’은 VCR을 통해 수상의 기쁨과 영광을 전했다.
최고의 코미디 공연을 선보인 국내 팀에게 수여되는 ‘부산바다상’은 ‘만담어셈블@부코페’ 팀이 수상했다. 대표로 무대에 오른 곽범은 “관객 12명으로 시작했던 공연이 점점 커나가고 있고, 한국에 만담이라는 장르를 알리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생겼다”며 “내년에도 꼭 오겠다. 10년, 20년, 30년, 40년 계속 참여하는 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다시 ‘개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봉원과 이세영, 영기는 흥겨운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조혜련은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마지막 공연자로 나선 윤수일은 대표곡 ‘아파트’를 열창하며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폐막공연의 마지막은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김대희 이사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과 함께 ‘부코페’의 슬로건인 “부산바다! 웃음바다!”를 힘차게 외치며 10일간 이어진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