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이강인(25, ATM)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에서도 한국축구 걱정 뿐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후반전 18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이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폭발적인 슈팅과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의 활약에도 아틀레티코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사진] 이강인 / 서정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2310770091_6a788ae08ed9d.png)

경기 후 만난 이강인은 최근 한국축구에 대한 걱정을 꺼냈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사임했다. 청문회 스캔들에 이어 축구협회 성접대 사건까지 터졌다. 한국축구는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열심히 뛴 이강인이 대신 사과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더운데 많이 찾아주신 축구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기자분들도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한국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몰락한 한국축구는 A매치 홈경기에서도 좌석을 다 채우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 데뷔전에 5만 78명이 찾았다.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많았다.

이강인은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 뿐만 아니라 해외파나 K리그 선수들도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노력하고 있다. 너무 안 좋은 부분만 봐주시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게 투톱 역할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그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원하셨다. 처음 왔을 때부터 그런 부분에서 주문하셨다. 확실히 이야기를 해주셔서 선수로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확실하게 알았다. 동료들도 너무 도와줘서 잘 적응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어떤 포지션이 더 편할까. 이강인은 “진짜 솔직히 어느 자리에 뛰어도 괜찮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디가 더 편하고 그런 부분보다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에 있는 것이 좋다. 그래서 진짜 항상 이야기하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강인의 공식입단식도 함께 치러졌다. 스페인리그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이강인은 “선수로서 항상 좋을수는 없다. 힘든 순간도 있고 좋은 순간도 있다. 스페인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틀레티코와 국가대표에서 항상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바란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