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를 당한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이 고개 숙였다.
전북현대는 8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SK에 1-3으로 패했다. 제주가 전주성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가는 건 약 4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에도 후반기 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9승 7무 6패, 승점 34에 머물렀다. 이제 3위 자리도 위험해졌다. 반면 제주의 성적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순위는 어느덧 8승 7무 7패, 승점 31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8/202608082239777089_6a773af761e22.jpg)
전북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전북은 전반 23분 네게바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골대 불운과 공격진의 아쉬운 마무리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13분 이승우의 시원한 골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로도 결정력 난조에 시달리며 역전하지 못했다. 그 대가는 컸다. 전북은 결국 후반 25분과 종료 직전 네게바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분들이 이 더운 날씨에 목이 터져라 응원까지 하셨는데 감독으로서 너무나 죄송하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못 가져온 건 감독의 책임이다.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스태프들이 불철주야 준비하는데 결과가 안 나와 안타깝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8/202608082239777089_6a773af7b45f3.jpg)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정정용 감독은 메가폰을 잡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압박이 커지는 건 당연한 거다. 전북이란 팀이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감독으로서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발 더 디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당연히 팬들 입장에서는 결과를 원할 거다. 내가 이 자리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우리 팀이 원하는 방향을 잡아줄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무려 슈팅 33개를 퍼부었고, 10개 이상을 유효 슈팅으로 전환했으나 1골에 그쳤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도 운이 따랐다고 말했을 정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불안감이 영향을 끼쳤을지 묻는 말에 "참 애매한 부분이다. 분위기의 영향, 자신감의 영향도 있는 거 같다. 훈련을 안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다만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슈팅까지 가는 과정만 놓고 봤을 땐 충분히 긍정적이다. 상대가 퇴장당한 것도 아닌데 슈팅 30개 이상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다. 마무리가 참 아쉬웠다"며 "결국엔 이조차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어떻게 심리적으로 접근해야 할지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만들어가는 과정은 지난 경기도 그렇고, 분명히 정리되어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결과론이니까 득점을 해야 한다. 사실 우리가 먼저 득점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거다. 결국 축구는 결과로 따져야 하고, 그런 부분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감독이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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