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 골키퍼 구성윤이 맨체스터 시티를 직접 상대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차이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전반 맨시티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서 지켜본 그는 "오히려 다행이었다"라며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팀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구성윤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범근을 대신해 투입됐다. 45분 동안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성윤은 "하루밖에 모이지 못했지만 전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처음 발을 맞추면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1-3이라는 결과가 나와 아쉽다"라고 말했다.
구성윤이 팀K리그 소속으로 이벤트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재미있었다. 상대는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고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이런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맨시티 선수들의 슈팅 속도도 인상적으로 남았다. 구성윤은 "첫 번째 프리킥은 조금 놀랐다. 공이 생각보다 빨리 날아왔다. K리그에서 사용하는 공과 이번 경기 공이 달랐다. 가볍고 속도가 빨라 전날 훈련부터 더 빠르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프리킥 슈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구성윤은 전반 맨시티 주축 선수들과 직접 맞붙지 못한 점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다행이었다"라고 웃었다.
그는 "전반에 사실상 1군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벤치에서 봐도 패스 템포와 슈팅 타이밍이 달랐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시즌이라 아직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텐데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대단했다.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후반 김주찬을 향해 연결한 롱패스는 준비된 장면이 아니었다. 구성윤은 "처음에는 오른쪽에서 뛰는 갈레고를 보고 있었다. 공을 차기 직전에 왼쪽의 김주찬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아 방향을 바꿔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다. 구성윤은 "연차가 쌓일수록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축구를 조금 더 즐겼어야 했는데 너무 딱딱하게만 접근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서 축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그런 변화가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구성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구성윤은 이에 대해 "후반 45분만 보고 맨시티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