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의리(24)가 데뷔 첫 구원승을 따냈다.
이의리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KIA가 5-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등판한 이의리는 고명준과 전의산으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재환은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KIA는 9회초 박재현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3으로 승리했다.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경기 흐름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보다 경기 승리에 한 몫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더욱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12경기(37⅔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8.84를 기록중인 이의리는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이 길어지면서 불펜에서 다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6월에는 잠시 일본 단기 유학을 갔다오기도 했다.

이의리는 “그동안 힘을 사용하는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힘을 한 번에 쓰려고 노력을 했고 아직 하고 있지만 잘 정립을 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시퀀스가 좀 안맞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최대한 한 번에 힘을 쓰려고 집중하고 있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일본 유학의 성과를 설명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의 사용법을 두고 아직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은 롱릴리프로 기용을 한다는 구상이지만 임시방편에 가깝다. 이범호 감독은 “150km가 넘는 좌완투수에 100구를 던져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데 선발투수를 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 잘 해본 기억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장기적으로는 이의리가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의리는 “이동걸 코치님이 장난으로 마무리투수를 하자고 하셨다”고 웃으면서도 “불펜 형들은 빨리 다시 선발로 가라고 한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내가 잘 던져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내 스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선발투수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선발투수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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