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가 챔피언십을 떠나 프랑스 리그1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4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이 스토크 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도 리옹에서 뛰는 선택에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 리옹과 스토크, 선수 측이 이적 조건을 놓고 움직이는 단계다.
리옹은 이름만 보고 접근하지 않았다. 배준호가 잉글랜드에서 쌓은 134경기를 확인했다. 그는 스토크에서 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을 오가며 드리블, 연계, 전진 패스를 맡았다. 챔피언십의 거친 압박을 세 시즌 견딘 경험도 있다.

계약 상황은 리옹에 유리하다. 배준호와 스토크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남은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 만큼 스토크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여름이다. 재계약에 실패한 채 시즌을 시작하면 내년에는 협상 주도권이 선수 쪽으로 넘어간다.

리옹도 서두를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중원과 2선 구성을 끝내려 한다. 태너 테스만과 오렐 망갈라의 거취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새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이미 여름 선수단 개편은 빠르게 진행됐다. 리옹은 5명을 영입하는 데 2180만 유로(약 380억 원)를 썼다. 아폰소 모레이라를 2950만 유로(약 515억 원)에 매각하며 자금도 확보했다. 배준호는 여섯 번째 보강 후보로 영입표에 들어갔다.
배준호에게도 도약의 기회다. 그는 2023-2024시즌 스토크에서 팀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코리안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대표팀에도 진입해 A매치 13경기 2골을 기록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리옹의 축구는 배준호에게 더 높은 판단 속도를 요구한다. 챔피언십에서는 공을 운반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었지만 리그1 상위권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는 첫 터치 뒤 곧바로 패스와 돌파를 골라야 한다. 배준호가 스토크에서 보여준 양발 전환과 좁은 공간 탈압박이 이 단계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22세인 배준호에게 리옹은 빅리그 경력을 시작할 첫 팀이 될 수 있다. 월드컵 0분이 이적시장 평가를 깎지는 않았다. 리옹이 본 자료는 대표팀의 짧은 출전 기록이 아니라 스토크에서 보낸 세 시즌이다.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고 수비 사이로 공을 운반하는 능력은 리그1에서도 쓸 수 있다. 왼쪽 윙어까지 맡을 수 있어 벤치 구성에도 도움이 된다.
넘어야 할 것은 이적료다. 풋 메르카토는 구체적인 제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토크는 주전 공격 자원을 보내는 대가를 받아야 하고, 리옹은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를 비싸게 데려갈 이유가 없다. 협상은 이 간격을 좁히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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