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2.3%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인 ‘김부장’의 비밀병기, 바로 손나은이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에서 정상아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손나은. 거칠고 선 굵은 복수극의 흐름 속에서 유독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존재가 바로 손나은이다.
그동안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가 강했던 손나은은 ‘김부장’을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났다. 힘을 뺀 생활 연기부터 거침없는 액션,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기까지 소화하며 배우 손나은의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 삭막한 복수극 속 비타민, 'MZ 트렌드세터'의 리얼함
극 초반 손나은이 연기한 정상아는 삭막하고 묵직한 복수극에 숨통을 틔워주는 오아시스 같은 인물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행에 민감한 'MZ 트렌드세터' 은행원으로 분한 그녀는 툭 던지는 말투와 현실적인 직장인 리액션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무뚝뚝한 김부장(소지섭)의 곁에서 능청스럽게 대화를 리드하고, 딸의 선물을 함께 고르며 투덜대는 모습은 실제 회사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을 그려냈다. 화려한 비주얼을 내려놓고 캐릭터 자체로 녹아든 손나은의 연기는 "손나은의 재발견", "힘을 빼니 연기가 훨씬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 반전의 정체, 표정과 눈빛으로 그려낸 이중성
이야기가 전개되며 드러난 정상아의 실체는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평범한 직장 동료인 줄 알았던 그녀가 사실은 김부장을 감시하는 특수임무국 요원이었던 것.
손나은은 이 극적인 반전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일상적인 전화를 받던 중 단숨에 싸늘하게 굳어지는 표정 연기를 비롯해 상대를 꿰뚫어 볼 듯한 날카롭고 냉철한 눈빛은 그가 숨겨온 이중성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매사 가볍고 발랄해 보이던 '정대리'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내고, 김부장의 모든 과거를 묵묵히 지켜봐 온 베테랑 특수요원으로서의 신뢰감을 화면에 채운 것이다.

▲ 고난도 액션까지 장착...'올라운더 배우' 손나은으로 도약
반전 정체와 함께 공개된 손나은의 액션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과 묵직한 타격감,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액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인물의 서사와 맞닿은 액션으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생활감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부터 극의 흐름을 뒤흔드는 감정 변화, 그리고 고난도 액션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손나은은 '김부장'을 통해 '배우 손나은'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작품 속 유일한 홍일점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이끄는 핵심 축이자, 매회 반전을 책임지는 '비밀병기'로 활약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남은 회차 동안 '김부장' 속 손나은이 앞으로 또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