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목과 김의성이 안방극장을 뒤흔들 캐스팅 전쟁을 선포했다. 꼬리를 무는 폭로전과 팽팽한 신경전 끝에 유승목이 단 한 표 차로 '김 부장 이야기' 시즌2 합류를 확정 지었다.
지난 13일 전격 공개된 100% 허구 상황 모큐멘터리 예능 ‘연기의 성’(기획·연출·각본 임형준)에서는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팀의 류승룡, 유승목, 정순원, 하서윤, 신동원이 총출동해 시즌2 캐스팅을 둘러싼 치열한 난투극(?)을 펼쳤다.
발단은 유승목의 깜짝 선언이었다. 당초 유승목이 시즌2에서 빠진다는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부르며 새 빌런으로 합류하려 했던 김의성은, 유승목이 "시즌2에 빠지면 안 될 것 같다"라며 출연 의사를 번복하자마자 맹렬한 견제구를 날렸다.

유승목이 "시청자들이 내 부재를 궁금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자, 김의성은 "사람들이 너한테 그렇게 관심 없다. 자신을 객관화해라"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급기야 두 사람의 살벌한 눈빛 싸움을 말리려던 임형준에게 류승룡이 "너는 왜 와서 진행을 하냐"라며 핀잔을 줘 엉뚱한 불똥이 튀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운명은 류승룡의 주도하에 '즉석 투표'로 결정됐다. 두 배우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공약도 파격적이었다. 김의성은 "매너리즘에 빠진 작품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라며 2주에 한 번 커피차, 한 달에 한 번 간식차 지원이라는 대기업급 공약을 걸었다. 이에 유승목은 "해본 사람이 낫다"라는 경험치로 맞서며 최근 찍은 자동차 광고 수익으로 떡볶이와 번데기를 샀던 훈훈한 일화를 어필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김의성이 "나는 한우 등심 정도는 쏜 줄 알았다"라고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후보 검증 청문회와 즉석 오디션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었다. 유승목은 후배들의 이름을 틀리거나 옷 버스에서 함께 환복하자고 제안한 '착한 꼰대' 의혹으로 몰렸고, 김의성은 같이 작품을 찍은 정순원을 기억하지 못하는 허점을 노출했다. 이어 진행된 즉석 상대역 매칭에서도 유승목은 대사 실수를, 김의성은 "너무 무섭다"라는 상대 배우의 현실 피드백을 받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대3 동점 상황까지 치달은 초접전 속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마지막 투표용지였다. 유일하게 파란색 펜으로 적힌 표가 유승목을 향하며 최종 승리는 유승목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연기의 성'다운 반전 소름 엔딩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쉽게 패하고 식당을 나서던 김의성은 직원의 사인 요청에 펜을 찾던 중, 임형준이 무심결에 건넨 '파란색 펜'을 포착하고 굳어버렸다. 유승목을 선택해 김의성의 뒤통수를 친 밀정(?)이 바로 절친 임형준이었던 것. 정체가 들통난 임형준이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도망치는 예측불허 엔딩은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실제와 허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배우들의 예능감과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연기의 성'은 임형준이 기획, 연출, 각본에 출연까지 도맡아 모큐멘터리의 재미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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