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메시가 또 살렸다, 20호골+코너킥 결승 유도...아르헨티나, 카보베르데 3-2 진땀 16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05 05: 10

리오넬 메시가 39세의 왼발로 아르헨티나의 시간을 또 붙잡았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를 연장 끝에 3-2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은 월드컵 첫 본선 무대에서 돌풍을 만든 카보베르데에 두 번이나 따라잡혔다. 마지막에는 메시의 코너킥에서 나온 자책골로 겨우 살아남았다.

첫 골은 전반 29분 나왔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긴 패스를 보냈고, 메시가 왼발 바깥쪽 터치로 공을 살렸다. 다음 동작도 왼발이었다. 공은 골문 위쪽으로 꽂혔다. 월드컵 통산 20호골이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7번째 골이자 월드컵 8경기 연속골이었다.
카보베르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라이언 멘데스가 오른쪽에서 풀려났고, 데로이 두아르테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두아르테는 왼발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뚫었다. 1-1. 작은 섬나라는 세계 챔피언의 숨을 끝까지 붙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다시 앞섰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또 올라왔다.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왼쪽에서 감아 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스코어는 2-2가 됐고, 아르헨티나의 벤치는 다시 얼어붙었다.
결정 장면은 연장 후반 6분에 나왔다. 메시가 코너킥을 올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몸을 띄워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공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팔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었다. 메시의 왼발은 골과 도움 사이 어딘가에서 다시 아르헨티나를 살렸다.
마지막 위기도 있었다. 카브랄의 프리킥은 날카롭게 휘어 들어갔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비기고 32강까지 올라온 팀답게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첫 월드컵 여정은 패배로 끝났지만, 챔피언을 연장 막판까지 몰아넣었다.
메시는 개인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월드컵 통산 20골, 이번 대회 7골, 8경기 연속골이다. 득점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카보베르데전에서 약점도 드러냈다. 메시 외 공격 루트는 자주 막혔고, 수비는 두 번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음 상대는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16강전을 치른다. 메시의 왼발은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의 시간을 붙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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