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냈다. 한국 탁구 혼합복식 간판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숙적 중국을 꺾고 생애 첫 WTT 그랜드 스매시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온타리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TT US 스매시 2026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를 세트스코어 3-2(11-9, 6-11, 7-11, 11-7, 11-8)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값진 우승이었다.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왕추친-쑨잉샤 조의 반격에 2, 3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 조는 4게임에서 경기 흐름을 되찾았고, 마지막 5게임에서도 침착하게 승부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는 쑨잉샤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US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 스웨덴,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까지 세 차례나 스매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네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그랜드 스매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아쉬움을 털어냈다.

상대가 왕추친-쑨잉샤 조였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3연패를 비롯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상까지 휩쓴 세계 최강 조합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특히 부상 변수 없는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현재 ITTF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우승에 이어 US 스매시까지 제패하며 세계 최강 페어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우승은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과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둔 한국 탁구에도 큰 자신감을 안겨줄 전망이다. 그동안 번번이 앞을 가로막았던 중국 최강 조를 꺾으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장우진(세아)이 일본의 우다 유키야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고, 여자단식에서는 주천희(삼성생명)가 마카오의 주위링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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