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파벌 대신 조직력'-'개인보다 조직' 파벌 지운 일본, 브라질도 긴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04 18: 03

비록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32강에서 마쳤지만, 일본이 대회 내내 보여준 경쟁력의 배경에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확고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노렸던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도전을 마감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를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일본을 '우승 후보'로 평가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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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의미 있는 것은 대표팀이 정상 전력으로 대회를 치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미나미노 타쿠미와 미토마 카오루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주장 엔도 와타루마저 부상으로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했다. 에이스 쿠보 다케후사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핵심 자원이 잇달아 이탈했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브라질전에서도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며 세계 최강을 몰아붙였다. 후반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끝까지 버텼지만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대회 기간 일본을 하나로 묶은 원동력으로 모리야스 감독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논란이 된 결정은 주장 엔도의 제외였다. 엔도는 재활 중에도 "반드시 뛸 수 있다"고 출전을 원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며 과감하게 명단에서 제외했다.
당시에는 지나치게 냉정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이 정도 일로 흔들릴 팀이 아니다"라며 조직을 먼저 선택했다.
주장도 새롭게 세웠다. 모리야스 감독은 엔도의 빈자리를 이타쿠라 고에게 맡겼다. 실력보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십과 친화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선수단은 더욱 단단해졌다. 갑작스러운 주장 교체에도 내부 동요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선수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더욱 뭉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런 문화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지금의 대표팀 문화를 만든 계기는 2019년 U-22 대표팀 시절 콜롬비아전이었다. 당시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지만 개인 플레이에 치우친 끝에 완패했고 경기 후 라커룸에서는 국내파 선수들을 향한 불만과 파벌 의식까지 드러났다.
이를 지켜본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최고를 꿈꾸는 사람이 나 혼자냐"며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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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선수들은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못하는 선수를 탓하는 대신 함께 끌어올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평범한 일을 철저하게 한다', '팀이 선수보다 먼저'라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가마다 다이치는 "대표팀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배웠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돌아봤고, 도안 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8년 동안 나를 성장시켜 준 최고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대회를 마친 뒤 "일본 축구의 가장 큰 자산은 조직력과 단결력"이라며 "이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대표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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