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치인, 청문회 열면 지지율 오른다고 생각" 日 레전드, '지지율 위해 청문회?'... 홍명보 논란에 日 방송서 터진 작심 발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04 16: 30

일본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현재 스포츠 평론가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나가시마 가즈시게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국내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국회 청문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두고 정치권을 향해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나가시마는 3일 TV아사히 시사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 출연해 한국 스포츠 문화와 월드컵 이후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축구뿐 아니라 WBC 같은 국제대회에서도 응원 열기가 매우 뜨겁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비판도 지나치게 과열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에서 생각하는 스포츠 응원 문화와는 다른 수준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부각되는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에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한민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놓쳤고, 이제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26 /sunday@osen.co.kr

나가시마가 특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꼽은 것은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가능성이었다.
그는 "특별한 스캔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규정에 따라 감독직을 수행한 것 아닌가"라며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만으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는 더욱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나가시마는 "한국 정치인들은 청문회를 열면 국민적 분노를 등에 업고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결국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감독에게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러한 분위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나가시마는 "이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누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겠느냐"며 "패배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봤다. 솔직히 건전한 분위기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이 안타깝고 불쌍하다. 이런 환경이라면 누구라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축구를 둘러싼 현재의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