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김)백산이의 승리는 꼭 지켜주고 싶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다시 한 번 '필승 카드'의 진가를 입증했다.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상대 흐름을 끊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지광은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는 첫 타자 이우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8회에는 선두 타자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잡아냈고,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박건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지광의 든든한 마무리 속에 삼성은 NC를 6-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선발 김백산은 5⅔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최지광은 경기 후반을 책임지며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너무 긴장해서 '일단 1이닝만 막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한 이닝씩 막다 보니 어느새 5회까지 던졌다. 13년 동안 꿈꿔왔던 순간인데,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 김백산의 데뷔 첫 승 소감이다.
최근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최지광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네 차례나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운용에 큰 힘을 보탰고, 지난달 1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 벤치가 가장 믿고 승부처에 투입하는 이유를 결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 인터뷰에 나선 최지광은 "힘들었지만 백산이의 승리를 꼭 지켜주고 싶었다"고 가장 먼저 동료를 떠올렸다.
이어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볼넷을 허용한 건 아쉬웠다"면서도 "이후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삼성 계투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최지광은 위기일수록 더욱 빛나는 투구로 팀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필승조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또 한 번 스스로 입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