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월드컵 분위기 냈는데…한국이 졌다" 이게 무슨 대망신인가, MLB 중계에도 소개된 홍명보호 '대참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6.26 04: 42

[OSEN=이상학 객원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진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참사를 전했다.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분위기를 띄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식을 전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알렸다. 
이정후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타격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 날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SNS를 통해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이정후의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 모두 정후가 오늘 밤 누구를 응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태극기와 축구공 이모티콘을 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그 전날(2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난 뒤 덕아웃에서 중계 카메라를 보곤 박수를 짝짝짝 짝짝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월드컵 축구 응원 구호를 펼치며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세리머니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구단 스태프를 위해 이정후가 통역 한동희 씨를 통해 설명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남아공전 당일에는 손흥민 유니폼까지 입고 좋은 기운을 전하고자 했다. 애슬레틱스를 전담 방송사 ‘NBC스포츠 캘리포니아’ 캐스터 크리스 캐레이는 2회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경기 전에 이정후가 한국축구대표팀 리더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타격 연습했다. 한국은 지금 월드컵에서 남아공과 경기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정후는 조국을 응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해설가 댈러스 브레이든은 “현재 0-0 상태로 53분대에 접어들었다”며 한국의 월드컵 경기 상황도 전했다. 이 타석에서 이정후는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로부터 얼마 안 지나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의 왼발슛은 한국의 공격이 끝내 막히면서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절대 우세로 평가됐지만 남아공에 충격의 0-1 패배를 당한 홍명보호는 A조 3위(1승2패 승점3)가 확정돼 32강 자력 진출이 좌절됐다. 같은 시간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완파한 덕분에 조 4위 추락은 피했고, 32강 진출 가능성은 살렸다. 무승부만 해도 32강 확정이었지만 최악의 졸전으로 다른 조들의 경기에 운명이 맡겨졌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포스트게임쇼에서도 이정후의 축구 응원을 전하며 홍명보호 패배 소식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1승1무1패의 남아공이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진행자 카이린 밀스는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면서 이정후는 월드컵 분위기를 냈다. 한국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한국은 오늘 밤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남아공과 붙었다. 남아공이 1-0으로 이겼고, 한국은 불행하게도 조 3위로 밀려났다”며 “4개 팀이 한 조를 이룬 이번 대회는 상위 2개 팀과 일부 3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통계상으로 한국은 아직 탈락하지 않았고,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축구 유니폼을 입고 조국을 대표한 이정후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자이언츠가 끝내기 승리를 거둔 모습도 정말 멋졌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날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맹타를 이어갔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9회초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면서 잡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곧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신인 빅터 베리코토의 솔로 홈런까지 폭발하며 2-1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이정후도 펄쩍 뛰며 동료들과 함께 끝내기 세리머니를 즐겼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믿기지 않는 대참사에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마냥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waw@ose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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