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으로 국민 청원까지 올라간 ‘21세기 대군부인’ 몰아보기 방송이 또 편성됐다.
MBC드라마넷은 오는 6월 3일과 4일, 양일간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지원) 몰아보기가 편성됐다.
편성표에 따르면 오는 3일 오전 9시 10분부터 ‘21세기 대군부인’ 1회~6회가 방송되며, 오는 4일 오전 10시 40분부터 ‘21세기 대군부인’ 7회~12회가 전파를 탄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나타냈다.
하지만 11화 내용 중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쓰는 등의 장면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과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사과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고,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국격 및 칭호 왜곡 ▲외래 문화의 무분별한 차용 ▲국가 상징 복식 오류 등을 주요 왜곡 및 논란 항목으로 지적한 청원은 나흘 만에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 명 동의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제작 과정과 심의 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대군부인’ 몰아보기 편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 MBC ON을 통해 전편 몰아보기가 편성된 바 있다. MBC ON은 MBC의 자회사인 MBC 플러스가 운영하는 채널로, 주로 MBC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와 예능 재방송이나 교양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기싸움을 하느냐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자체 콘텐츠 비율이 현저히 적고 자사 MBC에서 방송 중인 콘텐츠의 본방송이 지나면 편성하도록 예정되어 있는데 ‘21세기 대군부인’도 종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일정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시 한번 몰아보기 편성이 확인되면서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기싸움을 하는 것이냐는 반응부터 일부러 편성하는 것인지 의심하는 반응 등이 이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