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멤버? 솔직히 말 안 돼...드레곤볼처럼 흩어지지만 않는다면" KCC 최준용, 승리 후 "내가 성공했다고 느껴"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08 06: 57

"아무리 생각해도 멤버가 말이 안 됩니다."
부산 KCC 최준용이 다시 한 번 '봄초이'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공수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현재 KCC 선수단을 향한 남다른 애정까지 숨기지 않았다.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96-78로 꺾었다. 시리즈 2연승을 달린 KCC는 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두게 됐다.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의 경기가 열렸다.한편 지난 5일 고양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CC는 소노를 꺾고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4쿼터 KCC 최준용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05.07 / rumi@osen.co.kr

최준용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2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KCC의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경기 후 최준용은 "다시 첫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며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소노의 4번 자원들을 상대로 펼친 수비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들어 최준용은 적극적인 도움 수비와 로테이션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상대가 슛이 잘 들어간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저희는 상대 3옵션까지만 슛을 주고 나머지는 막자는 마인드로 수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격에서는 오히려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포스트업과 미스매치 공격으로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냈다.
최준용은 "그런 부분은 경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상대 4번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해달라고 주문했다.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려 했다. 다만 오늘도 날리는 플레이가 몇 번 나와서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현재 KCC 멤버들을 향한 솔직한 애정 표현이었다.
최준용은 "운동하다가 문득 선수들을 보면 '내가 이런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가끔 선수들끼리도 이야기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멤버가 말이 안 된다고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허웅, 허훈, 송교창, 숀 롱, 그리고 이상민 감독님까지 정말 대단한 사람들과 한 팀이라는 게 가끔 벅찰 때가 있다. '드래곤볼'처럼 흩어지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라고 농담 섞인 표현도 남겼다.
그러면서 "신인 시절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김선형 형 같은 선수들과 뛰면서 벅찼던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가끔은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놨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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