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이어(40, 바이에른 뮌헨)는 아직 장갑을 벗을 생각이 없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 2026년 여름 만료되는 현 계약을 2027년까지 1년 더 늘리는 방안을 두고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나이만 보면 놀라운 일이다. 노이어는 1986년생이다. 이미 불혹에 접어든 골키퍼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과 동갑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여전히 다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선보인 선방쇼는 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였다.

협상도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이어의 에이전트 토마스 크로트는 최근 뮌헨의 사베너 슈트라세를 찾아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바이에른 쪽에서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CEO와 막스 에베를 스포츠 이사가 협상을 주도한다.

핵심은 돈이다. 노이어는 현재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최대 2000만 유로(약 346억 원)를 받는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다. 바이에른은 최근 전체 임금 구조를 줄이려는 흐름이다. 재계약이 이뤄지려면 노이어도 일정 부분 연봉 삭감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출전 시간 문제도 변수다. 바이에른은 차기 수문장으로 요나스 우르비히를 키우고 있다. 우르비히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섰다. 구단은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주길 원한다. 노이어가 2027년까지 남더라도 모든 경기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나갈 수 있다.
그래도 바이에른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노이어를 한 시즌 더 잡고 싶다”고 말했다. 노이어 역시 최근 “지금 축구가 매우 즐겁다”고 말하며 현역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이어는 2011년 샬케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이후 596경기에 출전했고,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과 분데스리가 13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미 바이에른 역사에 남은 골키퍼다.
이제 남은 것은 조건이다. 바이에른은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고, 노이어는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원한다. 40세 골키퍼의 재계약은 낭만만으로 결정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노이어는 아직 끝났다고 말할 생각이 없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