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래 치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최종전, 0-0으로 맞서있던 3회말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타점의 주인공은 신인 오재원이었다.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 상대 선두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오재원이 볼카운트 1-1에서 낮게 떨어지는 테일러의 136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2루에 있던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이글스 TV'를 통해 공개된 비하인드에서 베테랑 손아섭은 "어떻게 저래(저렇게) 치지" 하고 오재원의 타격을 보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오재원은 이어지는 요나단 페라자 타석에서 깔끔하게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한 오재원은 11경기 43타수 11안타 2볼넷 3타점 5득점 2도루 타율 0.256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대부분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고,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했다.

호수비로 탄성을 자아내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정식 데뷔 전부터 오재원에게 향하는 큰 관심을 걱정하면서도 "재원이가 지금 잘하고 있다. 신인이 그런 플레이를 해준다는 것 자체가, 승패를 떠나서 팀에는 정말 좋은 모습"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수비 범위가 넓다. 안정적으로 정말 잘한다"면서 "재원이도 발이 워낙 빠르다 보니 서로 부딪힐 수 있는 경우가 생겨서, 플라이가 떴을 때 콜하는 속도 같은 걸 많이 얘기하고 있다. 호흡을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오재원과 룸메이트였던 김서현은 오재원에 대해 묻자 "일단 말이 되게 많다. 연습경기인데도 타율을 계산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는 이내 "야구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고, 항상 밝고 붙임성이 좋다"면서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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