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고, 당겨치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디아즈는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1루 뜬공으로 물러난 디아즈는 4회 균형을 맞추는 한 방을 날렸다. 0-2로 뒤진 4회 1사 1루서 NC 선발 토다 나츠키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47km)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지난 16일 문학 SSG 랜더스전 6회 좌월 솔로 아치에 이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이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한 그는 대주자 심재훈과 교체됐다.
지난 17일 문학 SSG전에서 4-8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삼성은 뜨겁게 달아오른 타선을 앞세워 NC를 9-4로 제압했다. 디아즈는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전병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회 빅이닝 완성에 기여했다. 양우현도 8회 홈런을 맛봤다. 이재현과 김지찬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뽐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최지광, 배찬승, 양현, 육선엽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 점검에 나섰다.
디아즈는 경기 후 "기분 좋다. 정규 시즌에 맞춰 스윙을 좀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정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같이 내 스윙이 나와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디아즈는 "구자욱 선수가 나를 많이 그리워했을 텐데 돌아와서 행복하고 오늘 한동안 못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이제 주장이 돌아왔으니 팀이 완벽히 싸울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디아즈는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을 기록하며 KBO 최초 50홈런-150타점 시대를 열었다. 홈런, 타점, 장타율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0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맏형' 최형우(외야수)는 스스로 '디아즈의 팬'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코디 폰세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MVP를 받았지만 디아즈 역시 엄청난 성적을 냈다”며 “MVP를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몬스터급 활약을 펼친 디아즈는 “선수라면 항상 전년도보다 더 나은 시즌을 꿈꾼다”며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