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나랑 이종범 김기태를 비교하니까” 염갈량 솔직 고백…현역 시절 얻은 교훈→1차지명 우완 묵묵히 기다린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3.18 07: 15

“이민호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둘 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에서 돌아온 1차지명 출신 이민호의 재기 플랜을 공개했다. 
이민호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말 2사 1, 2루 위기를 극복한 가운데 2회말 전민재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볼넷, 폭투, 사구,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명근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총 38구를 던진 이민호의 스트라이크(19개)-볼(19개) 비율은 1:1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2km에 그쳤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186 2026.03.14 / foto0307@osen.co.kr

LG 트윈스 이민호 144 2026.03.15 / foto0307@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는 정우영 같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둘 것이다. 기다릴 것”이라고 운을 떼며 “이민호는 기본기를 채워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조언을 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그래서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이 느끼고 이런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투수코치를 찾을 때 다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해보고 싶은 걸 해봐야 느끼는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역 시절 얻은 교훈을 발판 삼아 이러한 지도 철학을 정립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하는 코칭은 앞에서는 듣는 척은 하지만,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질 않는다. 내가 선수 때도 똑같았다”라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생각을 존중해주는 게 맞다. 아픔을 겪더라도 강제로 끌고 가기보다 기다려주면 그 다음 스텝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선수의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괜히 트러블만 생기고 길어진다. 프로이기에 강제로 끌고 갈 수가 없다”라는 지론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이 같은 내용을 이민호에게 직접 전달했고, 선수도 수긍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옛날 같으면 강제로 해서 안 들으면 기회도 안 주고 코너로 몰았다. 그런데 이제 이런 시대는 끝났다”라며 “이민호에게도 직접 이야기했다. 감독의 생각이 분명히 있지만,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했다. 물론 야구라는 게 감독 생각도 맞지 않고, 선수 생각도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중 비율은 감독이 7, 선수가 3이다. 지도자들은 많은 걸 봐왔기 때문에 그래도 70% 확률을 가져간다. 준비가 됐을 때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오면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놓겠다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LG 트윈스 이민호 147 2026.03.15 / foto0307@osen.co.kr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 “나도 예전에는 선수를 다그쳤다. 그러면 결국 따라오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중간에 감정도 개입된다. 내가 지도자를 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지도 방식이다”라며 “현역 시절 나 같은 경우도 가만히 놔뒀으면 연습을 더 했을 텐데 자꾸 (이)종범이랑 비교하고, (김)기태랑 비교하니까 오히려 연습을 하기 싫었다. 그렇게 게을러서 되겠냐는 말도 들었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를 다른 선수와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휘문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1차지명된 우완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20년 4승, 2021년 8승을 거쳐 2022년 12승을 거둬 10승 투수로 거듭났지만, 2023년 1군 5경기 등판 이후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해 1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작년 8월 소집해제된 이민호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2026시즌을 준비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2026년 선수단 신년인사회가 열렸다.LG 트윈스는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1군 코치진은 김정준 수석코치, 김용일 수석트레이너, 모창민-김재율 타격코치, 김광삼-장진용 투수코치, 김일경 수비코치, 정수성 작전코치, 송지만 주루 및 외야수비코치 등 기존 인원이 대부분 유임됐으며 2026시즌 2연패 도전을 함께할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LG 이민호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1.06 /sunday@osen.co.kr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