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스카이 스포츠, 나란히 극찬! "양민혁의 결승골, 시즌 판도 바꿀 수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30 07: 55

끝난 줄 알았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은 양민혁(19, 포츠머스)이었다.
포츠머스는 30일(현지시간)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이 터진 혼돈의 결말 속에서, 승부를 갈랐다.
경기는 전반 내내 답답했다. 올 시즌 득점력이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두 팀답게 포츠머스는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위협적이지 못했고, 찰턴은 세트피스에 의존했다. 전반 45분 동안 포츠머스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포츠머스 공식 소셜 미디어

균형은 후반 중반에야 깨졌다. 후반 24분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약 3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코너 쇼네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거의 첫 터치였다. 이후 찰턴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포츠머스 골키퍼 니콜라스 슈미트의 선방이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의 방향은 추가시간에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찰턴은 모든 선수를 박스 안으로 끌어올렸고, 코너킥 상황에서 하비 니브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원정 벤치는 폭발했고, 홈 구장은 정적에 잠겼다.
[사진] 포츠머스 공식 소셜 미디어
그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재개 직후 포츠머스가 마지막 공격을 전개했고, 볼은 박스 중앙의 양민혁에게 흘렀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선택했다. 슈팅은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기대 득점(xG) 0.04의 장면이었지만, 결과는 결정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에 터진 극장골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직후 "포츠머스 교체 투입 양민혁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강등권 밖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보도하며, 이 골이 시즌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경기의 마지막 킥이 승부를 갈랐다"라며 "프래튼 파크에서 나온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양민혁의 득점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전했다.
[사진] 포츠머스 공식 소셜 미디어
이 승리로 포츠머스는 시즌 6승째를 챙기며 강등권을 벗어났고, 무패 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반면 찰턴은 최근 9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20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의 희비는 추가시간 몇 분 사이에서 갈렸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합류한 양민혁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책임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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