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요새'에서 4연승, '10연승' 대한항공 어떻게 셧아웃 시켰나..."신장호 서브 덕분, 커피 두배로 사야겠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13 00: 00

OK저축은행이 홈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리그 최강인 대한항공의 11연승 도전을 무산시켰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4연승을 질주하면서 7승7패 승점 21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승리. 그것도 10연승을 질주하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뒀다. V리그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디미트로프가 외국인 선수로서 위용을 과시하면서 20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이 1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OK저축은행은 13개의 블로킹을 따내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전광인이 4개, 디미트로프와 이민규가 3개씩 블로킹을 기록했다.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남자배구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과 '상위팀 킬러'로 통하는 OK저축은행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2.12 / foto0307@osen.co.kr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남자배구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과 '상위팀 킬러'로 통하는 OK저축은행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OK저축은행 신장호가 서브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5.12.12 / foto0307@osen.co.kr
아울러 1세트와 2세트 고비마다 신장호의 서브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갔다. 잘 들어가다 보니까 블로킹이나 수비 등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승인을 말했다.
신장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신 감독은 “(신)장호와 장난도 많이 치고 커피 내기도 많이 한다. 장호에게 ‘서브 3개까지는 버텨야 한다’라고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친다. 최근에 서브감도 좋았고 오늘 차지환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장호를 밀어 붙였다”라며 “제가 장호에게 커피를 두배로 사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디미트로프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고 신영철 감독의 칭찬을 거듭해서 받고 있다.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에 대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비전이 보여서 칭찬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한 번 더 칭찬해주려고 한다”라면서 “이 정도로만 해주고 국내 선수들과 하모니를 잘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 이민규와도 잘 맞춰나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최근 2경기 아주 잘했다”고 했다.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남자배구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과 '상위팀 킬러'로 통하는 OK저축은행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OK저축은행 선수들이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2.12 / foto0307@osen.co.kr
일단 홈에서 4연승을 거둔 건 고무적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가져온 승점은 5점에 불과하다. 신 감독은 “안타까운 것은 승점 가져올 경기를 못 가져온 게 3점 정도 된다. 이제부터 하나씩 반전 만들어간다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남자배구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과 '상위팀 킬러'로 통하는 OK저축은행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득점에 성공한 디미트로프와 기뻐하고 있다. 2025.12.12 / foto0307@osen.co.kr
마지막으로 부산 홈 4연승의 결과도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현재 홈에서 5승2패를 기록 중이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가 연고지를 옮기면서 보답하는 길은 승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승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홈에서는 이기는 게 홈 팬들이 열광적으로 해주시고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홈에서의 강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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