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파도파도 '파묘'...주사.링거 이모 의혹에 "폭로 100개 중 하나"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12 18: 48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새로운 의혹을 낳으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초기 ‘주사이모’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은 의료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더니, 이번에는 촬영 숙소에서 수액 시술을 받았다는 이른바 ‘링거 이모’ 정황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발생 9일째, 의혹은 이미 해명의 단계를 넘어 사실상 수사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지난 10일 채널A는 단독 보도를 통해 박나래가 지난해 7월 예능 촬영 당시 머물렀던 경남 김해의 한 호텔로 ‘링거 이모’라 불리는 인물을 불러 수액을 맞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 측은 “의사 가운도 아닌 일반 옷차림의 인물이 호텔 객실로 들어와 링거를 놔주었다”며, 기존 ‘주사이모’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데일리는 박나래가 촬영 중 직접 매니저에게 인물 섭외를 요청했고, 출장 비용을 협의한 문자 메시지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25만 원인데 기름값을 생각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해당 비용이 소속사 임원 명의로 입금됐다는 정황도 함께 전해졌다.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앞서 불거진 ‘주사이모’ A씨와 관련해 박나래 측은 줄곧 “면허가 있는 의료인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의사면허가 없는 인물에 의한 의료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공식 성명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
의협 내부 DB 확인 결과, A씨는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없는 비의료인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의료법·약사법 위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며 관련 고발도 접수된 상태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 역시 CBS 라디오에서 “외국 의사라도 국내 면허가 없으면 단 한 번의 주사도 놓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양측의 합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 박나래 측이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핵심은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이라며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와 관련된 의혹 100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드러날 것”이라며 지방 일정 중 또 다른 ‘링거 이모’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전 매니저 측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링거 이모’로 저장된 인물에게 호텔 주소를 보내고,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가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에게 급여가 지급됐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알려진 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를 상대로 갑질, 상해, 대리처방·불법 의료행위, 횡령 의혹을 제기했으며, 약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박나래의 1인 기획사가 대중문화예술업 미등록 상태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 측은 오히려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1인 기획사 미등록 건 역시 전 매니저 측 담당 업무였으며,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채 허위 보고 후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은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회피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전 매니저들을 협박·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주사이모’ 사진이 확산되며 불법 의료행위 논란은 더욱 증폭됐고, 박나래 측의 ‘문제 없는 왕진’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사 자격증 미보유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결국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전 매니저 측은 합의 과정에서 박나래가 음주 상태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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