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 김고은 “해보고싶던 삭발, 더 깎으려 했는데..모두를 위해 자제”[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2.12 12: 39

 (인터뷰①에 이어) ‘자백의 대가’ 김고은이 삭발 헤어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 주연 배우 김고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작중 김고은은 파격적인 삭발 헤어로 화제를 모았던 바. 이정효 감독조차 놀랐던 과감한 선택에 대해 김고은은 “배우마다 연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봤을때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외형이 많이 떠오르는 편인것 같다. 사실 ‘은교’때도 제가 먼저 단발을 제안드렸다. 어떻게 보면 웃겼을 것 같긴 하다. 긴 머리로 오디션을 봐 놓고 단발로 자르겠다고 하니까. 근데 모은이도 딱 정확히 그 머리여야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역할을 떠올리면 보통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모습이 많이 연상되는데 이상하게 모은이는 머리카락에 숨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 다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고은은 해당 헤어스타일이 “생각보다 덜 자른거다. 모두를 위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다들 불안해 하더라. 저는 거의 반삭을 생각했다. 그래도 바리깡을 대지는 않았다. 가위로 커트 한거라서”라며 “반삭은 한번쯤 해보고싶긴 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캐릭터에 안 맞는데 자르는 건 아니니까. 반삭 한번 해보고싶단 얘기는 수년전부터 저도 얘기하고 회사 분들한테도 ‘한번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한적 있었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바뀐 헤어스타일을 본 반응을 묻자 “보는 분들마다 ‘어우..야..’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그렇게까지 잘라본적 없어서 다운펌의 중요성을 몰랐다. 남자들이 다운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 다운펌을 한번 했을땐 가지런히 눌려졌다 생각했는데 열이 나는거, 운동 한번 하니 바로 잔디처럼 솟아오르더라. 잔디인형 머리가 돼서 다운펌을 반복적으로 했다. 그거 말고는 편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이번처럼 머리를 짧게 잘라볼 의향이 있는지 묻자 “필요하면 할 순 있는데 한번 했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배우로서 어찌보면 화면에 ‘예쁘게’ 나오기 어려운 스타일링을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김고은은 “기왕이면 예쁘게 잡히면 좋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예쁨이라는게 외모적으로 잘 꾸미고 꾸며진 모습이 잘 보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기보다, 인물처럼 잘 보였을때인 것 같다. 화면에 잡혔을때 감정을 잘 보여주고 몰입되게 보인다면 그게 예뻐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집중하는 데 방해되는 지점들이 보이는건 저는 안좋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갑자기 여드름이 큰게 난 상태로 감정신을 하면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때 ‘저기 뭐 났다’에 집중되지 않나. 그런게 보완되면서 온전히 여기에만 집중할수있게 만들어주는 샷, 앵글들이 가장 예뻐보이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은이를 하면서 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잘 붓는 편인데, 얼굴이 너무 통실통실하면 많은 사람들이 곤란할것 같아서 그 부분에 신경썼다”고 남모를 노력을 전했다. 다만 ‘부기 빼는 비결’에 대해서는 “비결은 없다. 저도 알고싶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다들 안 붓고 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전날 저녁은 일단 안 먹었던 것 같다. 국물 이런걸 그래도 촬영 전날은 안 먹으려고 했다. 물론 장면마다 ‘부었다’ 이런건 있지만 그래도 횟수가 적지 않았나 싶긴 하다. 저를 약간 말렸는데, 말린 보람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체중에 대한 수치에 집중했다기 보다 제가 눈으로 봤을때 좀 ‘말렸다’ 이런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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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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